대한민국 구강보건의 새로운 시작에 함께 서다
지난 2019년 1월 15일, 보건복지부에 구강보건 전담부서인 ‘구강정책과’가 부활하였다. 보건복지부에서 구강보건만을 전담하는 부서는, 2007년 구강건강생활과가 사라진 이래로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더불어 축하할 소식은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의 2012년도 졸업생인 임나희 선생님이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에 발령받으며 근무를 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구강보건 사업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하는 임나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준비하신 과정과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들어보았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17기 학생명예기자 이하정(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Q. 2019년 초,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내 구강생활건강과가 구강정책과와 공중위생으로 분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구강정책과는 국민 구강건강증진 및 치과의료 발전을 위한 부서로, 주요 업무로는 구강보건 법령 재개정, 구강보건관련 법인 및 단체 지원육성, 치의학산업 육성 지원, 치과 의료인력 수급 및 관리, 치과의사 수련 치과병원 지정 및 전공의 수련 관리, 치과의사 전문의 제도 운영,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 재개정,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구강보건사업),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구강보건 교육, 홍보, 통계 관리 등이 있습니다.
Q. 구강정책과 내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의료계 전문가이신가요? 더불어 치과위생사 자격증을 가지신 선배님들이 많은 편인지 궁금합니다.
A. 현재 구강정책과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치과 관련 면허증을 소유한 사람은 치과의사 출신인 보건 사무관님 한 분과, 치과위생사 면허증을 가진 저(보건주사보), 이렇게 총 2명이 있습니다.
A. 현재 구강정책과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치과 관련 면허증을 소유한 사람은 치과의사 출신인 보건 사무관님 한 분과, 치과위생사 면허증을 가진 저(보건주사보), 이렇게 총 2명이 있습니다.
Q. 구강정책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전부터 계속해서 보건복지부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셨나요? 또한 보건복지부를 목표로 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대학시절부터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터라, 2학년 때부터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에서 운영했던 공무원준비반에 들어갔습니다. 졸업 후에는 보건소 근무와 보건복지부에서 수행하는 ‘2012 국민 구강 보건 실태조사’의 역학조사원으로 근무하며 국가사업에 참여해 봄으로써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의 꿈을 키웠습니다. 계속된 준비 중 우연히 군무원 시험을 보게 되어, 국군 수도 치과병원에서 7년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국군 수도 치과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정책을 마련하는 부서에 종사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건복지부 근무라는 꿈을 갖게 된 것에는 또 하나의 계기가 있었습니다. 군무원 4년 차부터 주말마다 의료취약계층에게 치과진료를 하는 봉사활동을 다녔는데, 이들은 치료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하여 아파도 참고 있다가 병원에 가지 않고 주말에 오셔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며 점점 우리 사회의 의료취약계층의 구강 보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년간 준비한 결과,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보건직 경력경쟁채용시험(1차 필기, 2차 면접)을 모두 합격하게 되었고, 치과위생사 면허증이 있어서 운이 좋게 구강정책과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Q. 구강정책과 내에 계시면서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구강 건강 상태 및 구강보건 사업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치위생(학)과 학생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구강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발전시키면 좋을까요?
A. 제가 학생 때 배웠던 것을 돌이켜보면 배우는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근거중심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이를 임상에 직접 적용하여 배우는 임상경험은 환자나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서, 교육 치위생학 같은 과목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구강보건교육을 할 때 이들을 우선 이해하고 이들에게 맞는 교육을 전달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치위생(학)과 후배님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섬세하게 살필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치위생(학)과 후배들에게 학교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 보건복지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구강보건사업을 통해 전국에 수많은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서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을 뵐 때면 저의 선배님이시자, 동료들이자, 후배로서 늘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지금 후배님들이 하시는 공부가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늘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치위협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