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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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 「비밀의 화원」
  • 박진희 치과위생사(춘천예치과 총괄매니저)
  • 승인 2022.0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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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저/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 출판/2019년 01월 30일 출간(1쇄 2002년 07월 20일)/정가 13,000원
이미지=시공주니어
“매일 정원에 나가면 그곳에는 마법이 있잖아. 
그것도 아주 좋은 마법이 있지.
너도 알잖아, 메리. 난 그곳에 진짜 마법이 있다고 확신해. 
설령 그게 마법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는 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무튼 그곳에는 뭔가 있긴 하잖아. 이건 확실해. 뭔가 있어.”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110년 동안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다는 스테디셀러. 자연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노래한 프란시스 호지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이다.
 
「비밀의 화원」은 1909년 출판된 영국 출신 미국작가인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이다. 인도에서 살던 영국인 소녀 메리 레녹스가 부모의 죽음을 계기로 영국 요크셔의 귀족인 고모부 댁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진 사건들을 담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비밀의 화원'은 고모부가 부인과 사별한 뒤 버려둔 화원을 가리킨다. 메리는 정원사 벤 할아버지와 친구 디콘의 도움을 받아서 버려진 화원을 아름다운 화원으로 만들고, 이를 계기로 아들 콜린의 병약함, 부인의 사별 등으로 절망한 고모부 때문에 침울하기 이를 데 없던 집안이 행복을 되찾는다는 것이 주 줄거리이다. 요크셔의 아름다운 자연과 주민들의 순수함에 대한 묘사가 일품이다. 또한 메리의 친구인 디콘이 다람쥐와 놀 정도로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모습은 작품의 매력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공경희가 요크셔 사람들의 순박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번역하였다. 다수의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메리는 인도에서 돈 많은 아빠와 아름다운 엄마와 함께 살았지만,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로 보모의 손에 자라 심술궂고 못된 아이로 자랐다. 작고 비쩍 마른 몸과 누른빛이 도는 뚱한 표정의 얼굴, 심통스러운 말투 등 어느 것 하나 예쁘게 봐줄 만한 것이 없었다. 인도에 콜레라가 창궐해 부모 모두를 잃고 후견인이 된 고모부와 함께 살기 위해 영국 요크셔지방의 미스스웨이트 장원으로 오게 된다.
 
비밀의 화원은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심술궂은 메리와 곱사등이가 되어 죽을 거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는 것조차 싫어하던 폭군 콜린 그리고 동물과 친구인 친절한 디콘. 이 세 아이가 비밀의 화원을 가꾸며 마법을 만들어내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내가 처음 일어서려고 했을 때 메리는 재빠르게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라고 중얼거렸고 난 정말 해냈어요. 물론 나도 해내려고 노력했지만, 메리의 마법이 날 도와준 것에요. 디컨의 마법도 물론이고요.”
 
“뭘 배울 때 그걸 반복해서 말하고 계속 생각해서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거잖아. 나는 마법도 같을 거로 생각해. 우리가 계속 와서 도와달라고 부르다 보면, 마법은 우리 안에 들어와 머물면서 힘을 쓸 거야.”
 
따뜻한 햇볕과 부드러운 바람, 새들의 노랫소리에 아이들은 자연이 주는 순백의 기쁨을 만끽하며 동물과 이야기하는 디콘을 통해 메리와 콜린은 동물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고 비밀의 화원에서 치유되어 사랑을 노래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칠 때 우리를 위로해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햇살 같은 동화 한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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