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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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2.04.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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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정 후보자 자녀 부정 편입학 논란 모두 해명 안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혜안 가진 전문가 필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9일 성명서을 통해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 후보자의 자녀 부정 편입학 논란과,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과거 칼럼에서 저출생과 성범죄에 대한 편협한 시선을 드러낸 점도 복지부 장관으로서 적절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에서 우선 가장 논란이 큰 사안으로 자녀들의 부정 편입학 문제를 꼽았다. 보건의료노조는 “호영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2014~2017)과 병원장(2017~2020)에 재직 중이던 시기에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의 딸의 경우 후보자와 함께 논문을 집필하는 등의 인연이 있는 심사위원의 고사실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고, 아들은 전년도에 떨어졌음에도 ‘특별전형’이 새로 생긴 해에 합격해 특혜 의혹이 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불거진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2급을 받았으나, 5년만인 2015년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고 4급으로 바뀌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이 또한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으로 있었던 경북대병원에서 병무진단서를 발급 받은 데다가 22개월간 별도 치료도 받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해명에 나서긴 했으나,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사안들은 공직 및 의료 윤리 전반에 걸친 사안인 만큼 보건복지 분야의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복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0년대에 <매일신문>에 연재한 칼럼의 내용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성범죄를 저질러 형이나 치료감호가 확정된 자에 대한 취업·개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도 포함되었다는 주제를 다루며 ‘여성의 손목에 실을 매어 진맥했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하나’고 비꼬거나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며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자’라는 칼럼이 그 예다. 의료인에 의한 성범죄를 근절하고 저출생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의견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꼬집었다.
 
보건의료노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공의료와 사회안전망 확충에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가치관과 자녀 특혜로 뜨거운 논란이 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정호영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앞서 해명 기자회견에서 “자녀 문제에 대한 부당행위는 없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검증을 받길 소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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