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전 세계 치과위생사의 이목이 쏠렸다.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세계치과위생사연맹 대표단 회의(HoD Meeting),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2022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의 운영과 세계치위생계의 발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심포지엄을 통한 전 세계 치위생계의 학술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표단 회의와 심포지엄의 한국 대표단으로는 치위협 황윤숙 협회장과 박정란 부회장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행사는 물론 치위협이 주관하는 2024 국제치위생심포지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청사진 마련을 위해 9일의 체류 기간 홍보와 회의, 스폰서십 논의 등 대표단으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행사 참여를 위해 현지에서 함께한 김경미 국제이사가 보내온 아일랜드에서의 쪽지, 그 안에 담긴 출국부터 국제치위생심포지엄 마지막 날까지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편집자 주>
Day 3. 여유를 가지고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미리 도착하여 이것저것 준비물도 갖추고 역할에 대한 시나리오도 준비하고자 했던 계획이 가방 하나의 분실로 흩어졌었다. 그러나 지난밤 가방의 행방을 확인한 후 다시 화이팅 모드로 리셋!
아일랜드에서의 세 번째 날에는 치과위생사 배출 대학인 Trinity college를 방문하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멋진 도서관을 방문하려 했지만, 내부 입장의 인원 제한으로 볼 수 없었기에 전통 있는 대학의 분위기만 확인하고 돌아 나왔다. 이럴 때 외국 방문객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치위생과에 대한 궁금증은 대표단 회의에서 아일랜드 대표를 만나 질문하기로 하고 아쉽지만 발을 돌렸다.
시내에 온 김에 인근 공원을 걸으며 며칠간 서구 음식으로 쌓인 열량을 소비하기로 했다. 여전히 여벌 숙녀이신 회장님과 함께.
더블린은 강남과 강북으로 연결되는 여러 다리들이 있고 강남과 강북은 또 다른 분위기의 문화가 있다.
아시안 식당이 많은 강북을 찾아 순두부찌개로 3일 만에 호사를 누리고 본격적인 발표 준비에 나섰다. IFDH(세계치과위생사연맹) 이사들과 2024년 심포지엄 개최 준비를 위한 회의의 질문 사항체크 등등을 검토하고 대표단 회의가 있는 말라하이로 이동.
이동 중 더블린 공항으로부터의 기쁜 소식을 알리는 전화벨이 울렸다. 회장님의 여행 가방이 호텔로 가는 중이란다. 기다려라~ 가방아 우리도 호텔로 간다!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 중 IFDH 차기 회장인 Wanda Fedora, 재무담당 Donna Paton, 상임이사 Peter Anas와 로비에서 만나 서로 소개도 하고 회장단과 첫인사를 나눴다. 다행히 ISDH 2019가 열렸던 호주에서 만났던 인연으로, 박정란 부회장님과 나와는 모두 구면이라 오랜만에 반가운 조우가 되었다.
짐을 내려놓고 식사를 위해 시내에 가니 재료 소진 등으로 마감된 곳이 많아서 한참을 헤맨 뒤 어렵게 그리스 식당에서 해물요리를 먹고 해안가를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 산책하기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표단 미팅 등의 주제로 우리는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일몰의 여운이 가득한 해안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마감해본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추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회의 와 회의’라고 말할 것이다. 한국의 회원님들도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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