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문항 수가 많은 과목부터 차근차근 준비…꾸준히 성장하는 치과위생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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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문항 수가 많은 과목부터 차근차근 준비…꾸준히 성장하는 치과위생사 되고파”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4.02.0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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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자 유원대학교 박미소 학생
지난해 시행된 제51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에는 전국에서 5,243명이 응시했고 이 중 4,613명이 합격해 88%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이번 51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의 수석은 300점 만점에 291점(97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유원대학교 박미소 학생이 차지했다. 국가시험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준비과정과 더불어 치과위생사로서 인생의 새로운 막 앞에 서 있는 박미소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51회 국가시험 수석합격자인 박미소 학생 
Q.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서 전체 수석을 하게 됐다. 소감과 소식을 들은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A.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수석의 자리에 욕심이 생겼고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하면서도 실제로 이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기쁜 마음도 있고 얼떨떨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과를 주위에 알리니 가족들, 친구들, 교수님들 모두 본인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습니다. 수석의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Q. 평소 학업 성적은 어땠는지, 또한 평소 공부하는 스타일은 어떤 편이었는지
 
A. 학업성적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보통 4.0 이상 받았고, 최고점은 4.42점이었습니다. 공부는 누군가에게 과외 해주듯 인형 등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방식과 빈 노트에 교재 내용을 필사하는 방식을 병행하였습니다. 처음 이론을 공부할 땐 개념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최대한 꼼꼼하게 보고, 그 이후로는 여러 번 속독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론을 정리한 이후에는 복습할 겸 스스로 시험 내용과 관련된 퀴즈를 내어서 풀어보곤 했는데 문제가 모두 서술형으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퀴즈를 내니 이론 공부를 더욱 꼼꼼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미소 학생이 국가시험을 준비하며 작성한 필기 자료
Q. 국시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더불어 시험 준비 전략은 어떻게 세웠는지
 
A.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어려웠고 힘들었습니다. 잠이 많은 편이라 자습 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하기 위해 여름 방학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기가 약한 편이라 생각해, 실기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컸습니다. 다행히 교수님들께서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시고 끊임없이 봐주신 덕분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여름 방학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과에서 국가고시 대비 퀴즈와 특강, 모의고사 일정 등을 계획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주요 과목인 예치, 치세, 방사선, 공중, 법규는 시험이 없더라도 초반부터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과목 수가 21개로 많다 보니 방대한 내용에 무슨 과목부터 공부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다면 문항 수가 많은 주요 과목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특별히 도움이 된 공부법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A. 대부분의 과목은 이론을 충분히 공부한 후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 해당 과목 부분을 풀어보고, 틀린 문제와 헷갈렸던 문제에 대해 스스로 오답노트를 하면서 공부했지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인 구강보건교육학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이론을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면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를 파악하면서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동기들끼리 관계가 끈끈합니다. 국가고시 준비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었고 대표적인 예가 좋은 점수를 받는 친구가 자신 있는 과목에 대해 특강을 해주며 자신이 암기했던 방법을 공유해주거나 어려운 내용을 기억하기 쉽게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이 해준 특강 덕분에 부족했던 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이 언급해주신 내용이지만, 오답 노트를 정리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은 오답 노트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 개념이 정리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자주 틀리는 문제의 개념이 부족하다면 교과서나 교수님, 친구들의 설명으로 개념을 다시 한번 잡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Q. 앞으로 시험을 앞두고있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꿀팁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A. 평소에도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1개나 되는 과목을 단기간에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리가 되기도 하고, 개념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맞힐 수 있는 문제도 틀리는 실수하게 될 수도 있기에, 힘들더라도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용을 암기할 땐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단 스토리텔링을 하며 외우거나 앞 글자만 따서 외우기,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는 것이 도움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요약집으로 공부하는 것보단 교재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오랜시간 시험을 준비하다보면 집중력이나, 동기가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 것 같은데, 심리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다잡는 방법이나, 동기부여를 위해 했었던 것들이 있다면
 
A. 집중력이 떨어질 땐 억지로 공부하는 것보단 가볍게 기출 문제나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를 오답 정리를 하거나, 잠깐씩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Q.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일이나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A. 바쁘신 와중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기 지도와 강의를 해주시고 때때론 격려도 해주시며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셨던 저희 학과 교수님들, 힘들 때마다 큰 위로가 되어준 친구들과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던 부모님, 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이제 졸업 후 실제 임상현장을 경험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기분이나 소감은 어떠한지, 또한 실제 업무를 위해서 준비하거나 대비하고 있는 점이 있는지
 
A.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치과위생사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임상에 나가서도 배움을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치과위생사로서 살아감에 있어 목표나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A. 국가고시 공부를 시작하며 가졌던 ‘환자를 위해 일하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의료 취약지로 봉사를 가보고도 싶고 대학병원에 취업하여 다양한 환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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