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막지 못한 치과위생사들의 학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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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도 막지 못한 치과위생사들의 학구열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5.07.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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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강연, 포스터 발표 등 풍성한 학술잔치
▲ 지난 11일 치위협 학술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강의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며 집중하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가 개최한 `제37회 종합학술대회'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5천명이 넘는 치과위생사들이 대거 참가, 열기를 더했다.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 세계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내건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총 7개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치위생학 교육과 연구, 실무 분야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학술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세계연맹 회장 등 국내외 연자 강의 '탄탄'

첫날 'CODA 치위생프로그램의 운영성과 및 치과위생사의 효율적 활용'을 주제로 한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JoAnn Gurenlian의 강의로 포문을 연 학술대회에는 모두 48개 학술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JoAnn Gurenlian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CODA(치의학교육인증위원회)를 주제로 전문대학 치위생학 교육에 필요한 표준 및 미국치과위생사협회 임상실습 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목받았다.

같은 날 치위협 초대회장인 한서대학교 김숙향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학기술수련원 치과위생과장을 역임한 김종열 고문, 한국 치위생학 교육 50년사를 집필한 연세대학교 정원균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치위생학 교육의 50년 역사를 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날에는 일본 치과위생사협회 노리코 카나자와 고문이 일본의 치과위생사 제도와 현황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구강보건정책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참가자 선택 폭 넓혔다

올해 학술강연은 치위협이 실시한 임상분과별 종사자 및 전년도 학술대회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이에 임상 노하우와 전문성에 기반한 20여개 임상강연과 금연치료프로그램과 디지털혁명(Live) 등 치과분야 최신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 강연이 다채롭게 마련,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다.

또한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지역 보건의료사업에 있어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조명하는 강연들과 예방치과전문가로서 치과위생사의 실무역량을 향상시킬 강의와 실습이 참가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특히 치과건강보험과 경영관리, 상담 등 관리자로서 치과위생사에게 요구되는 업무역량과 직업의식 및 정서함양 등을 위한 강의까지 알차게 구성돼 참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건강과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소통 나눈 연자-참가자 '훈훈'

▲ 연자가 강의 도중 즉석에서 참가자를 호명해 선물을 전하는 이색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연자가 강의 도중 즉석에서 참가자를 호명해 선물을 전하는 이색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온 참가자에 대해 직접 연자가 감사함을 표시한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최종훈 교수다. 치위협 학술대회의 인기 연자이기도 한 최 교수는 “지난해 학술강연에 대해 몇몇 치과위생사들이 블로그에 남긴 강의 평을 접하게 됐다”면서 해당 치과위생사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뜻밖에도 호명된 모두가 강연장에 있었고, 최 교수는 미리 준비해온 선물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훈훈한 광경에 감탄했다. 당시 한 참가자는 “치과계 연자와 청중이 함께 소통하는 모습 가슴까지 따뜻해지더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호명된 남경치과 조지영 치과위생사는 “지난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환자를 위해 제공하는 정보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기 형식으로 블로그에 기록했는데 교수님이 찾았다고 해서 놀랐다”며 “교수님 말씀 중에 `치과위생사는 치과계 가장 중요한 협조자'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는데, 앞으로도 치과위생사들이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강의를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수포스터 대상에 연세대 대학원 치위생학과팀

이와 함께 치위생 연구결과를 담은 40여개의 포스터가 행사기간 동안 전시된 가운데 경연을 통해 최은미 외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치위생학과팀이 금상, 김한지 외 광주여자대학교 치위생학과팀이 은상, 강한별 외 광주여자대학교 치위생학과팀이 동상을 각각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 다양한 주제를 가진 구강보건교육매체 전시 및 테이블클리닉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치과위생사 5,228명, 치과의사 23명 등 총 5,251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학생 명예기자와 전시업체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총 참가자 수는 5,500명을 훨씬 웃돌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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