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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앞날을 위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창립 이래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협회 40년의 역사는 국민구강보건을 책임지는 ‘전문가 치과위생사’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치과위생사의 권익을 위해 함께하던 협회의 노력과 결실의 나날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제도화라는 치위생계 백년지대계의 큰 틀을 다져야 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놓인 치위생계와 협회가 최근 전례 없는 큰 난관에 부딪혔다. 표면적으로는 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으로 보인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까지 올랐다. ‘現 회장의 재집권 야욕’ 때문에 협회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주요 이유다. 반대편의 주장도 들끓는다. “후보자의 담당사업이 감사에 걸리고 논문표절 등의 논란으로 시끄러운 자가 올바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다.

최근의 극단적인 분란은 국민구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치과위생사’라는 이미지가 아닌 국민들에게는 밥 그릇 싸움에 바쁜 치과위생사로 잘못 읽혀져, 그 동안 일선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 지역사회의 구강보건의 익임을 다하는 임상치과위생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문제를 해결을 위해 첫 갈등의 시작점을 다시 복기할 필요가 있다.이 논란의 시작은 서울시회장선거에서 비롯됐다. 서울시 회장선거 후보자로 나섰던 정은영 후보자는 회장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협회에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협회는 정 후보자의 요구에 따라 사실확인과 함께 법적자문을 거쳐 문제제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서울시 선거의 전면무효화 입장을 공표했다.

문제는 서울시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터다. 서울시회는 협회의 공식적 입장에 반발과 함께 정면으로 반대의 논리를 폈다. “관례였기에 아무 문제없다”는 주장이었다. 사실 이런 주장은 협회 내부의 소통을 통해 정리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논란은 한발 더 나아갔다. 서울시회 측은 “중앙회의 시도회 죽이기. 그리고 편파적인 기사들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이것은 중앙회 협회장선거 때문이다”라는 전면적인 여론전의 국면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총회 파행이라는 협회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협회장은 총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선거위원장은 총회의장의 의사봉을 강탈하는 낯부끄러운 장면이 치과계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전해졌다.

총회의 파국 뒤의 모양새는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갈등의 봉합과 대화보다는 여론전을 통해 우리 측이 옳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의원에 의한 임시총회의 개최 혹은 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보다는 SNS를 비롯한 여론전이 더욱 가속화 된 것이다.

협회가 결정한 서울시회장 불인정을 비롯해 윤리위원회의 임춘희 선거관리위원장의 ‘의사봉 강탈’ 책임 인정 등은 모두다 회장선거 때문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협회 혹은 관련 기관의 결정과 권위는 상실된 지 오래다.

그리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의 투서는 여론전 양상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치과위생사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국민들이 보기에 최근 치과위생사들과 협회를 둘러싼 갈등은 협회장 자리를 둘러싼 뻔한 권력다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언제까지 국민들에게 치과위생사에게 낯부끄러운 모습을 전해야 할까.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시작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해결된다. 양 측의 주장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 지점에서 법원의 판단이 문제해결의 키워드를 쥐고 있기에 주목된다. 서울시회장 선거에 참가한 정 후보자를 비롯한 3인의 ‘선거무효가처분신청’ 에 따른 법원이 판결이 4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법원의 판단은 감정이 아닌 사실에 대한 법률적 판단으로 그 권위가 인정된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법원의 준엄한 판결에 따라 서로에 대한 비방과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자기반성과 대화와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무모한 감정싸움으로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앞날을 망쳐서는 안 된다. 양측은 법원의 준엄한 판단을 받아들이고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로의 견해 차이에서 시작된 일이 갈등을 넘어서 총회의 파국 그리고 협회장 선거논란과 협회의 여론이 양 갈래로 나뉘는 최악의 모양새로 이어지고 있다.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라는 백년지대계를 위해 치과위생사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치위협보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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