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주도 치주관리사업, 주관적 치주증상 호전 가능”
대체로 사회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사람들이 치주 증상을 더 심하게 호소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치과위생사가 주도하는 지역사회 중심 치주관리사업 만으로도 이러한 치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치과위생사 김한나(지도교수 김남희)씨 등 연구팀은 최근 세계치과의사연맹(FDI World Federation) 학술지 ‘International Dental Journal’에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2011년과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지역주민이 스스로 진술하는 치주 증상을 분석했다.
본인 스스로 치주 증상이 ‘정상’이라고 진술한 대상자를 제외하고 ‘잇몸출혈’, ‘치석’, ‘부종(잇몸이 부어있음)’, ‘동요(흔들림)’ 등 4가지 치주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명 중 3명(30%)은 치주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한 증상을 분석한 결과 ‘잇몸출혈이 있다’고 호소한 사람이 11~12%, ‘잇몸부종이 있다’고 한 사람이 8~11%로 나타났다. ‘치석이 있다’고 진술한 사람은 5~7%, ‘치아동요가 있다’고 한 사람은 3~4% 정도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열악할수록 스스로 느끼는 치주 증상은 더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치과위생사가 주도하는 치주관리사업 만으로도 지역주민이 스스로 진술하는 치주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고, 이 긍정적인 변화는 치주관리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데 유용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 보건소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치주관리사업의 대상자 선정과 모니터링을 위한 근거지표로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