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백 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치과를 방문해 “미백을 하면 수복물이 변색되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심미수복재를 사용한 치아에 미백을 적용하면 표면의 특성이 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미백 후에도 수복물이 처음과 같은 색과 표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본 연구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심미수복재에 전문가 미백술을 적용한 후, 표면 특성과 색 안정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에서는 우리가 치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심미수복재인 광중합형 복합레진(composite resin, CR), 벌크필 레진(bulk-fill resin, BF), 컴포머(compomer, CP), 레진 강화형 글라스 아이오노머 시멘트(resin-modified glass ionomer cement, RMGI), 글라스 아이오노머 시멘트(glass ionomer cement, GI)를 실험군으로 선정하였다. 미백 처리는 30%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여 진행되었으며, 그 전후로 광택도, 표면 거칠기, 경도 변화를 측정하고, 주사전자현미경으로 표면 변화를 분석하였다. 또한, 색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커피, 콜라, 홍차, 증류수에 일정 기간 침지 후 색 변화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미백 후 BF와 RMGI의 광택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RMGI와 GI의 경도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표면 거칠기는 CR과 RMGI에서 증가하였으며, 주사전자현미경 관찰 결과 RMGI와 GI의 표면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색 안정성 평가에서는 증류수에 침적된 경우 CP가 가장 높은 색 안정성을 보였으며, 착색 음료(커피, 콜라, 홍차)에 침적된 경우 BF가 가장 높은 색 안정성을 나타냈다. 반면, RMGI는 착색 음료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 장기적인 색 유지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치과에서 심미수복을 시행하는 환자 중에는 미백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CR과 BF는 미백 후에도 상대적으로 광택과 표면 상태가 잘 유지되어 심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반면, RMGI와 GI는 미백 후 표면 거칠기가 증가하고 변색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심미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백 후에도 색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커피, 콜라, 홍차와 같은 착색 음료의 섭취를 줄이거나, 미백 후 일정 기간 색 안정성이 좋은 CP나 BF 재료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심미수복재의 선택은 단순히 기능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 습관과 장기적인 심미성 유지 여부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백 치료 후에도 커피나 와인을 즐기는 환자라면 색 안정성이 높은 BF나 CP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심미성이 중요한 전치부에 RMGI를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될 가능성이 있어, 미백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구강 환경과 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심미수복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문가 미백술이 심미수복재의 표면 특성과 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미백 치료를 고려하는 환자라면, 사용된 심미수복재의 종류에 따라 미백 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알고 적절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치과에서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백 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복재의 특성과 변화를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보가 치과 전문가와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요약문은 2024년 24권 4호 J Dent Hyg Sci에 실린 “Comparison of the Surface Properties and Color Stability of Various Aesthetic Restorative Materials Treated with In-Office Tooth Bleaching” 건양대학교 양송이 교수의 논문을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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