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의 나이로 영면에 든 성녀 데레사 수녀님이 처음에 봉사하겠다고 수녀원에 갔을 때 원장 수녀님이 이렇게 물으셨단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나요?” 데레사 수녀님은 아무 말 없이 수줍게 끄덕였다고 한다. 생전의 데레사 수녀님의 사진을 보니 부분틀니를 하신 듯하다. 식사하시는 데 불편함은 없으셨을 것이다.
대부분의 의사는 불변의 건강 진리 3계명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온몸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야 건강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다. 풍요로움의 역설로 현대인은 과도하게 많이 먹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며 배변 또한 편치 않은 상태가 있는 사람들도 많다. 어찌 보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행위처럼 아주 단순한 것이 가장 쉽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강조되는 것이리라.
어찌 되었든 우리는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반드시 먹어야만 한다.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잘 먹으려면 치아가 튼튼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그래야 ‘뜯고 씹고 즐기고’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이 오복 중의 하나를 치아가 튼튼한 것이라고 했나 보다. 기대수명 80세가 넘어가는 시대에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며 그 기초에 구강 관리가 제일 중요하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영구치아는 만 12살에 28개가 맹출하여 지금의 기대수명에 의하면 70년을 사용한다. 구강은 음식 찌꺼기 등으로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니 잘 사용했으면 그 관리도 잘 해주어야 한다. 구강 관리는 단기간에 관리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유치가 맹출되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생애주기별로 그 상황에 맞는 최적의 구강 관리를 꾸준하게 시행하여야 노년기에 28개의 치아 중 20개 이상의 잔존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구강질환은 생활 실천으로 충분하게 예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HP2030에서는 구강건강이 금연, 절주, 영양, 신체활동과 더불어 건강생활실천으로 정책목표(분과)가 변경되었다. 이는 구강건강 관리의 차원에서도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연, 절주, 영양, 생활 실천이 어떠한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측면과 다르게 구강건강의 악화 등은 생활 습관 실천의 결과로도 나타난다는 사실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개인의 건강에 대한 노력을 사회가 함께함으로써 더 나은 건강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기 위하여 응당 사회가 함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오복 데이를 맞이하여 건강한 장수국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가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건강을 어느 개인이 누리는 특권이 아닌 국민이 모두 함께 기본적인 권리로 인식하자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 하겠다. 건강수명 5080은 2050년까지 5년마다 2년씩 건강수명을 연장하여 80세까지 건강하자는 의미이다. 여러 직능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자 맡은 분야에서 노력을 경진하여 건강수명 80세를 세계 최초로 달성하고, 건강수명에 영향을 주는 격차를 해소하며, 또한 ‘K-health’를 알리는 건강 장수 산업으로 다시 한번 Korea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자는 의미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국회 등 국가도 함께함으로써 개인의 건강이 결코 개인의 노력으로만 달성되지 않도록 함께 한다는 큰 의미가 있으며 그 중심에 많은 치과위생사 선생님이 함께 해주어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신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은 늘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주었다. 공기가 그렇고, 물이 그렇고 햇볕이 그렇고 세상의 모든 자연은 우리와 늘 가깝게 있다. 사람은 가끔 그 소중함을 교만하게 잊어버릴 때가 있기 때문에, 가깝게 두어 경각심을 가지게 한 것은 신의 배려가 아닐까? 치아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중요한 일을 하므로 치아를 따로따로 섬세하게 만들고 늘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닐까? 명작은 디테일하다. 신의 작품이든, 자연의 산물이든 인간은 디테일하기에 명작이다. 그런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나요?’ 당신의 미소를 지켜드리는 구강보건 전문가 치과위생사가 5080을 함께 합니다.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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