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국제 동향 속 치과위생사와 AI: 변화하는 전문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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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국제 동향 속 치과위생사와 AI: 변화하는 전문성과 과제
  • 박수경 학술위원(전주기전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26.01.0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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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치과의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FDI(세계치과연맹)는 AI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미래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FDI는 AI를 단순한 편의 도구가 아닌 “치과 전문가의 임상 판단을 보조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기술”로 정의하며, 치과위생사를 포함한 모든 구강보건 인력이 갖추어야 할 윤리적 기준과 전문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AI는 진단·치료 계획뿐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 개인 맞춤형 교육, 연구 및 인력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폭넓게 확장시키고 있다.
 
1. 교육 분야: AI 도입을 통한 치위생학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국제적으로 치위생 교육은 이미 AI·데이터 기반 역량 중심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ADEA(2023) 권고안은 치과위생사가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으로 AI 윤리, 데이터 편향 이해, 알고리즘 해석 능력을 명시하며 기술을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하였다. CODA(2024) 치위생교육 인증기준 역시 디지털 헬스 활용 능력, 데이터 리터러시,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도구 이해를 필수 요소로 포함해, AI가 환자 안전과 근거 기반 진료를 위한 핵심 역량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캐나다 FDHRC의 국가 역량표준(2022)과 유럽 CEC-DH(2020) 또한 치과위생사의 기본 역량에 e-oral health, 디지털 자료 분석, AI 기반 모니터링 능력을 포함하며 예방 중심의 데이터 기반 실천을 요구한다. 이러한 국제 기준은 치위생 교육이 임상 술기 중심에서 벗어나, AI·데이터 기반 예방관리 전문가 양성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실습 데이터 표준화, 가상환자 기반 의사소통 훈련, 학습 분석 시스템 활용 등 글로벌 기준과 맞물린 교육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 임상 분야: AI 활용으로 강화되는 진단·상담·예방관리 역량
임상영역에서 AI는 치과위생사의 핵심 역할인 조기 발견–설명–상담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 X-ray·CBCT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AI는 우식, 치근단 병소, 초기 골소실 등 미세 병변을 신속하게 탐지하여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인다. 특히 미국 FDA가 승인한 Overjet, Pearl, VideaHealth 솔루션은 치과위생사가 놓칠 수 있는 초기 우식을 약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조기 발견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치주 관리에서도 AI 도입은 효과적이다. Denti.AI Voice Perio는 음성 기반 차팅으로 기록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VideaAI·Diagnocat은 골소실 및 CBCT 구조를 자동 분석하여 환자에게 현재 상태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환자가 자신의 구강 상태를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치료 협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AI는 치주낭 깊이, 출혈 점수, 흡연 여부 등 임상·행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별 위험 수준을 예측하며, 구강암·전암성 병변 조기 발견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제 AI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기술이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상담·예방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보조 도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3. 보건 분야: AI 기반 지역사회 예방관리와 건강형평성 증진
AI는 지역사회 구강보건에서도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크게 확장시킨다. WHO의 「Digital Health Strategy(2020–2025)」는 AI가 위험군을 조기에 탐지하고 지역사회 건강 수준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헬스가 건강 형평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DentalMonitoring 같은 원격 구강관리 시스템은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구강 사진을 AI가 분석해 변화나 이상 신호를 자동 감지하고, 치과위생사가 적절한 시점에 안내·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노인, 장애인, 농어촌 주민 등 치과 접근성이 낮은 집단의 건강 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지역사회 데이터를 활용한 AI 예측 분석은 우식 발생 패턴, 위험요인, 취약집단의 특성을 파악해 보건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과위생사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중심 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지역사회 구강건강 수준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AI
AI 도입은 동시에 새로운 전문적 책임도 요구한다. ADA·FDI·EU 등 국제기구는 치과위생사가 AI 결과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최종 임상 판단은 전문가가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반복해 강조한다. 또한 알고리즘 오류 가능성,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보호, AI 활용의 투명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AI 시대에도 환자와의 신뢰, 윤리적 판단, 소통과 공감은 치과위생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이며, 이러한 인간적 전문성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 AI는 치과위생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육–임상–보건 전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 치위생계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 실무 가이드라인 마련, 윤리교육 체계화 등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 AI와 인간적 돌봄이 결합될 때, 치과위생사는 미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전문직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Schwendicke, F., Blatz, M., Uribe, S., Cheung, W., Verma, M., Linton, J., & Kim, Y. J. (2023). Artificial intelligence for dentistry. FDI World Dental Feder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Working Group.
2) Schwendicke, F., Chaurasia, A., Wiegand, T., Uribe, S. E., Fontana, M., Akota, I., & Krois, J. (2023). Artificial intelligence for oral and dental healthcare: Core education curriculum. Journal of Dentistry, 128, 104363. https://doi.org/10.1016/j.jdent.2022.104363
3) Hurlbutt, M. (2025). Artificial intelligence and its influence on dental hygiene. American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 99(5), 49–58.
4)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1). Global strategy on digital health 2020–2025. WHO.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97892400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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