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많은 치과위생사가 국가시험에 합격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그러나 면허 취득이 곧바로 임상 적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학생에서 보건의료인으로 역할이 바뀌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신입 치과위생사가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며, 입사 초기 1년은 치과위생사로서의 성장과 정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높은 이직률 역시 오랫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입사 후 1년 이내에 겪는 적응의 어려움은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치과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환자 진료의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수행한 연구에서는 신입 치과위생사가 임상 현장에 적응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신입 치과위생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 임상 업무 사이의 차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 직장 동료와의 관계 형성, 과도한 업무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부담감과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불안은 신입 시기에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신입 치과위생사의 적응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구에서는 임상 적응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는 입사 직후 경험하는 ‘불안과 긴장의 단계’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학습과 좌절의 단계’이다. 세 번째는 선배와 동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업무 역량을 키워가는 ‘관계 구축과 역량 강화의 단계’이다. 네 번째는 업무에 익숙해지며 자신감을 얻는 ‘업무 숙련화의 단계’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스스로 전문성을 인식하고 치과위생사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기효능감의 단계’이다.
연구 결과는 신입 치과위생사가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의지의 문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누구나 처음에는 불안하고 실수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입 치과위생사가 시행착오를 건강하게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 문화와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신입 치과위생사와 경력 치과위생사의 직무교육 요구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신입 치과위생사는 환자 응대와 보험청구 업무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였으며, 입사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교육을 선호하였다. 반면 경력 치과위생사들은 신입 교육에서 1:1 멘토링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신입 치과위생사 교육이 단순히 스케일링이나 진료 협조와 같은 술기 교육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 보험청구, 조직문화 이해, 동료와의 협력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신입 치과위생사가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직무교육과 체계적인 멘토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치과위생사는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보건의료인이다. 신입 치과위생사의 첫 1년은 단순한 적응 기간이 아니라 전문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신입 치과위생사의 성장을 돕는 일은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다. 동료 치과위생사와 치과 조직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다. 체계적인 직무교육과 따뜻한 멘토링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신입 치과위생사는 안정적으로 임상에 적응할 수 있으며, 치과위생사 전문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출처
1. Choi, E.-M., & Park, S.-K. (2025). Clinical adaptation processes of newly graduated registered dental hygienists: A qualitative study.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Oral Health Science, 13(1), 32–44. https://doi.org/10.33615/jkohs.2025.13.1.32
2. Park, S.-K., Yoon, S.-R., Yoon, J.-H., Lee, G.-J., & Kim, M. (2025). Analysis of differences in job training needs for newly employed dental hygienists by experience level. Journal of Korean Dental Hygiene Science, 8(2), 219–228. https://doi.org/10.22753/JKDHS/2025.8.2.219
1. Choi, E.-M., & Park, S.-K. (2025). Clinical adaptation processes of newly graduated registered dental hygienists: A qualitative study.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Oral Health Science, 13(1), 32–44. https://doi.org/10.33615/jkohs.2025.13.1.32
2. Park, S.-K., Yoon, S.-R., Yoon, J.-H., Lee, G.-J., & Kim, M. (2025). Analysis of differences in job training needs for newly employed dental hygienists by experience level. Journal of Korean Dental Hygiene Science, 8(2), 219–228. https://doi.org/10.22753/JKDHS/2025.8.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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