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에게 스케일링은 매우 익숙한 업무다. 치과위생사를 떠올리면 스케일링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요즘 이 익숙한 업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실제 임상에서 스케일링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실제 대상자를 마주하면 치석 제거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치석은 대상자마다 다르고 한 사람의 구강 안에서도 부위마다 다르다. 양도, 단단한 정도도, 부착된 위치도 다르다. 치은연상에서 쉽게 확인되는 치석이 있는가 하면 치은연하에 있어 세심한 탐지가 필요한 치석도 있다. 특히 치주염이 있는 대상자라면 치주 상태와 치근면을 더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석의 위치와 특성을 확인하고 적용 부위에 적합한 기구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스케일링을 포함한 비외과적 치주처치에서 중요한 기본이다.
우리는 이것을 대학에서 오랜 시간 배웠다. 치주 상태를 확인하고 치석을 탐지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수기구의 작업단 선택과 적용 각도, 측방압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초음파 치석제거기도 치석의 양과 단단한 정도, 적용 부위에 따라 팁을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배웠다. 수기구의 절단연이 무뎌지면 연마하는 방법도 익혔다. 국가시험 실기를 준비하면서 수없이 기구를 잡고 연습했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그때 배운 술기를 우리는 임상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임상에서는 시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해진 진료 시간이 있고 다음 대상자가 기다리고 있다. 초음파 치석제거기가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치은연상 치석 제거에 주로 사용하는 팁 하나로 치은연하까지 처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치석의 위치와 특성을 먼저 확인하고 있는지, 필요한 곳에는 적절한 팁이나 수기구를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았으면 한다. 같은 팁을 일률적으로 사용하거나 필요 이상의 출력과 압력을 가한다면 대상자의 불편감과 통증은 물론 치질에도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은연하나 인접면의 col 부위, 치근의 함몰부처럼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얇은 팁을 사용하고, 팁에 맞게 출력과 압력도 조절해야 한다. 치석을 제거하기 전에 위치를 탐지하고, 처치 후에는 잔존 치석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은연하 부위에서는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탐지하고, 치석이 확인되면 해당 부위에 적합한 초음파 치석제거기 팁이나 수기구를 추가로 적용한다.
수기구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임상에서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 중인 기구의 절단연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필요한 시기에 연마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너무 기본적인 내용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본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지는 비외과적 치주처치의 질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본은 우리가 대학에서 배운 포괄치위생관리 과정과도 이어진다. 대상자의 구강 상태를 평가하고 분석하여 필요한 관리를 계획하고 수행하며, 그 결과를 재평가하고 과정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다. 포괄치위생관리 과정은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에서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제한된 진료 시간과 인력, 진료시스템의 문제를 치과위생사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가 배우고 익힌 술기를 임상에서 충실히 활용하려는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또 어떤 임상 여건이 필요한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 싶다.
또 하나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비외과적 치주처치는 한 번의 처치로 끝나지 않는다. 치주조직의 변화를 다시 평가하고, 대상자가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개인의 치주 상태와 위험요인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 관리도 이어가야 한다. 대상자의 자가관리와 전문가의 계속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자신의 치아로 잘 씹고 맛있게 먹으며 살아가는 일도 중요해졌다. 가능한 한 많은 자연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일에서 치과위생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 익숙한 업무이기에 처음 배울 때처럼 다시 들여다보았으면 한다.
오늘 나는 대상자의 치주 상태를 제대로 확인했는가?
치석의 위치와 특성을 충분히 살펴보았는가?
적용 부위를 고려하여 초음파 치석제거기 팁을 선택했는가?
필요한 곳에는 수기구를 함께 사용했는가?
처치 후 잔존 치석을 다시 확인했는가?
재평가를 통해 치유상태를 확인하고, 계속관리 주기를 설정했는가?
치석의 위치와 특성을 충분히 살펴보았는가?
적용 부위를 고려하여 초음파 치석제거기 팁을 선택했는가?
필요한 곳에는 수기구를 함께 사용했는가?
처치 후 잔존 치석을 다시 확인했는가?
재평가를 통해 치유상태를 확인하고, 계속관리 주기를 설정했는가?
이 질문에 하나씩 답해 보는 것에서 시작해도 좋겠다. 우리가 배운 기본을 임상에서 꾸준히 이어가고, 대상자의 자가관리와 전문가의 계속관리까지 연결해 나가는 것이 비외과적 치주처치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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