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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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상념’
  • 박정란 교수(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 승인 2020.02.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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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란 교수(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정란 교수 (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정란 교수(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치과위생사 시험위원장 및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회장 역임 했으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학술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중앙회 회장 선거가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각 후보들의 선거공약들이 지면을 통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어찌 보면 타 단체의 선거라 그냥 구경만 하면 될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수많은 선거 공약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치과진료보조인력’이라는 단어라, 치과위생사로서 그냥 넘기기에는 불편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들이 있어 이 글을 쓴다.

되돌아보니 치과위생사로서 치과계와 인연을 맺은 지도 37년이 되었고, 그 삶 속에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과의 인연도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 병원을 경영하시는 원장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은 “그 많은 치과위생사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였던 것 같다.

분명 한해마다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졸업 시즌에는 거의 9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취업을 했었다. 그런데 졸업한 그 많은 치과위생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왜 그들은 치과계를 떠났을까? 치과위생사인 나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의문을 늘 가지고 있다.

교육현장의 현실은 이렇다.

작년에 모 치과계 인사가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치과계 인력문제에 영향을 주어 다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치과계는 신규 치과위생사가 배출되는 숫자에 영향을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던 터라, 올해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최종 결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2019년 제47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에서 최종 합격자 수는 4890명으로 최근 5년간(2015년 ~ 2019년)의 합격자 숫자 중 가장 많은 치과위생사를 배출하였다.

더불어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취업률은 3년간 (2016년 ~ 2018년) 전국 평균 84.1%로 10명 중 8명 이상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타 직종보다 취업률에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치과위생사들은 취업 후 1년간 지속적으로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유지취업률에서는 75.0%로 타 직종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교육통계서비스 KESS)

보건인력의 양성은 교육부가 국가에서 필요한 보건인력의 숫자를 적정선에서 제시하고 이에 학교는 그 보건인력의 수준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을 한다.

그러므로 그 보건인력이 교육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치과계의 문화이고 책임일 것이다.

하지만 매번 보건인력의 부족 문제에 대해 입학정원을 늘리고, 대체인력을 만들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해결방안만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도 치협 중앙회 회장 선거를 위한 많은 모임을 보면서 정말 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해결을 위해서는 매듭을 풀어야 하고 그 매듭에는 당사자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그 많은 논의에는 걱정에 대한 논의만 있지 해결을 위한 논의는 없어 보인다. 우리는 치과진료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논의에 앞서 몇 가지 화두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왜 치과위생사들은 이직을 할까?

왜 치과위생사들은 전공을 버리고 전직을 할까?

왜 치과위생사들은 직업적 수명을 길게 보지 않을까?

치과위생사는 치과계의 핵심인력으로서 치과계 인력의 선순환을 누구보다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지금의 치과계에서 제시하는 치과진료보조인력에 대한 논의에서 빠져서는 안 될 몇 가지를 짚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치과위생사들의 전직을 예방하기 위한 양 단체의 치과진료보조인력 전반을 논의 할 TF팀 구성을 제안한다.

두 번째 필요에 따라 치과보조인력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그럴 때에는 지금의 간호조무사가 아닌 (가칭) 치과진료조무사제도를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치과위생사의 업무 현실화. 치과위생사와 (가칭)치과조무사와의 차별화된 업무의 법률적 명시가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세 번째, (가칭)치과조무사에 대한 교육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현대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등의 급진적인 발달로, 숨기고 감추고 사는 세상이 아니라 드러난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가는 세상으로 변화되어 찾고자 하면 그 어떤 정보도 손쉽게 공유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은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구직자들에게도 열려 있기에 치과계에서는 올바른 구직과 좋은 직장생활로의 안착을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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