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오늘) 저녁 8시 대한치과의사협회 첫 직선제 회장 선거 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바일 투표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번 모바일 투표는 총 유권자 1만3,900명 중 1만975명이 참여해 선거 투표율과 당락 여부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하지만 개표를 앞둔 현재 유권자 가운데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치협 회장 선거 후보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호 2번 김철수 후보 측은 치과전문지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전국적으로 약 1,100~2,200명의 유권자들이 개인 전화번호 누락이나 변경으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서치, 경치 선거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문자 투표가 진행됐는데 오늘만 이러는 게 의아하다”며 “이는 선관위의 업무 태만”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선관위에 항의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기호 1번 이상훈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두 명도 아니고 수많은 회원들이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 심지어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가진 회원들도 문자를 못받았다고 들었다”며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 투표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유권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는 “선관위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기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는 입장을 못박았다.
이에 대해 치협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유권자들은 회원 정보에서 연락처 불분명으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상 해당 유권자들이 당장 연락처를 수정한다고 해서 투표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편 이번 치협 회장 선거는 유권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만약 과반수가 넘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이달 30일 재투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