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협회장 선거, 치협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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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협회장 선거, 치협이 책임져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3.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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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전 후보, 치협·선관위에 비난 목소리 높여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이상훈 전 후보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탈락한 이상훈(경희치대) 전 후보가 29일 성명서를 내고 “협회장의 불법관권선거와 유권자들의 투표권 박탈은 누구의 당선여부를 떠나 반드시 규명되고 엄중한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후보는 전날인 28일 치협 첫 직선제 결과 상위 득표를 기록한 김철수(서울치대), 박영섭(전남치대) 후보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우편투표와 문자투표를 집계한 결과, 김철수 후보가 3,097표, 박영섭 후보가 3,021표를 획득했다. 이상훈 후보는 3,001표를 획득, 2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렸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저의 부족함으로 회원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선거결과를 떠나 치과계 최초의 직선제 선거에 찬물을 끼얹은 사상 최악의 협회장 불법관권선거만큼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협회장이 직접 나서 허위사실을 동원해 입에 담지 못할 말로 타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집행부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한 발언은 선거규정을 위반하고 공직선거법에서도 절대적으로 금하고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선거 투표 시스템 문제를 놓고도 이 후보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전산 착오와 관리 부실로 투표권을 박탈당한 회원이 속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협회와 선관위는 이를 회원 개인의 부주의로만 돌리고 있으며, 내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부랴부랴 지부나 분회를 통해 뒤늦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표 안내나 후보들의 공식 선거 문자는 잘 받았으나 정작 선거 당일에는 투표문자를 받지 못해 투표를 못한 회원들이 다수 존재한다”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며, 이들이 선거무효소송 등으로 투표권 박탈에 강력히 항의하는 사태에 대해선 전적으로 협회와 선관위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협 선거는 개표 당일 시스템 문제로 문자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유권자들이 속출하면서 개표 여부를 놓고 한동안 논란이 빚어졌다.

치협 선관위와 후보 3인이 장시간 회의를 갖고 결국 개표를 확정했지만, 투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을 놓고 논란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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