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상위 득표를 기록한 김철수(서울치대), 박영섭(전남치대) 후보가 이달 30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28일 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우편투표와 문자투표를 집계한 결과, 김철수 후보가 3,097표를 획득해 상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섭 후보는 3,021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상훈(경희치대) 후보는 3,001표를 획득해 그 뒤를 이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치협회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 1만3,900명 가운데 문자투표 7,714명, 우편투표 1,406명 등 총 9,120명이 참여해 전국 투표율 65.6%를 기록했다.
최다 득표자가 전체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치협 선거 규정상 김철수·박영섭 후보는 오는 30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락을 가리게 됐다.
결선 투표 결과는 우편투표 접수 등에 따라 내달 4일 발표된다.
한편 이날 개표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밤 10시 45분경 시작됐다. 개표가 늦어지면서 개표 결과는 11시 55분경 발표됐다.
개표를 앞두고 일부 유권자들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문자투표를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개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치협에 따르면, 조호구 선관위원장과 회장 후보 3인은 이날 밤 8시부터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개표 여부를 논의했지만 9시가 돼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어 각 후보 캠프별로 개표 여부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데 이어 이상훈·박영섭 후보 측이 먼저 선관위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고, 뒤이어 김철수 후보 측도 같은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