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참 서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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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참 서툰 사람들
  • 장효숙 치과위생사(이병준치과의원)
  • 승인 2024.04.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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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박광수 저/갤리온 출판/2009년 1월 20일 발행/정가 13,800원
이미지=갤리온
올해, 2024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 절기로는 청명도 지났다.
 
거리의 목련은 벌써 잎을 다 떨구었고, 벚꽃은 바람에 날려 눈처럼 내려 길가에 쌓였다.
 
매년 보는 개나리, 진달래지만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나의 건망증 때문일까? 매해 겪는, 처음도 아닌 봄이지만, 봄이 지나갈 즈음이 되면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석연치 않게 정리된 서류들과 몇 달이 지났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한 다이어리 안의 수많은 계획들.
다시 시작하자니 이미 오랜 시간을 지나왔고, 그냥 묻자니 나의 게으름에 환멸을 느끼게 되니 아직 내 삶을 살아가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한참 「광수생각」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던 박광수 작가의 「참 서툰 사람들」이라는 책이다.
 
제목과 소개 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제목과는 다르게 이 책엔 자신의 실패한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한 글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읽다 보면 중간중간 삶과 사랑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던지는 위로의 글들이 있어 “제목을 이렇게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항상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 부러움과 함께 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며 한 번의 삶을 살아내는 우리에게는 하루하루, 한 시간 한 시간조차 낯설고 어색한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매번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다르게 다가오고 느껴지는 것들의 생경함이란 우리에게 신선함과 용기보다는 두려움과 아픔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작가는 이런 현실 속에서 나를 위로해 주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한다.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생겨도 내 편이 되어주고야 마는 사람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을 소개한다.

“결국 또 질지도 모르는 길고 지리한 싸움이지만 나는 나선다.
지금 내게는 이 길밖에 길이 없으므로, 기꺼이.
세상의 어떤 꽃도 흔들림 없이 피는 꽃은 없다.
지금 흔들리는 것, 다 괜찮다.
남들보다 조금 서투르면 어때, 
내일은 아무도 모르고 오늘은 누구에게나 처음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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