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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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를 기대하며
  • 성미경 교수(마산대학교 치위생과)
  • 승인 2024.06.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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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경 교수
성미경 교수
전세계 치과위생사들의 축제로 불리는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이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치위생심포지엄은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에 가입된 32개국 치과위생사 및 치과의료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전시와 부대행사를 즐기는 대표적인 치과위생사 국제학술 심포지엄이다. 
 
1986년 6월 2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세계치과위생연맹이 공식적으로 결성된 후 어느덧 40주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2016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ISDH에 참여하여 당시 본래 2019년 개최 예정이었던 한국 대회에 관한 홍보 및 참가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참석하여 외국인들에게 한복체험과 홍보를 하며 스위스, 싱가폴,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치과위생사들과 만나고 서툰 영어 실력으로도 소통하고 교류한 기억이 있다. 
 
행사 마지막 날 한국적 영상이 가득한 프레젠테이션으로 한국 개최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고 뿌듯했던, 그리고 외국인들이 유난히 고운 색채의 한복에 열광하고 K-pop, K-contents로 한국 개최를 기대하던 세계 속에 흩날리던 태극기가 자랑스러웠던 그 날이 생각난다. 
2019년도에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는 그 당시 남북관계의 긴장감으로 인한 회원 개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24년으로 미루어졌다. 개최 시기가 3년 주기에서 최근 2년 주기로 바뀌면서 5년이나 늦어진 2024년 올해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에서 대망의 ISDH 2024가 개최될 예정이다.
 
ISDH 프로그램 구성으로는 7개국 18명의 전문가 초청 강연이 있으며, 세계치과위생사연맹의 IFDH 저널, 세계치과위생사상, 글로벌 구강건강 지도자 회의, 사회적 책임, ‘Fitness to Practice’에 관한 구강보건교육자 세션 등이 있고, 회원들의 구두 발표가 90편, 포스터 발표가 180편, CORE(Collaboration, Optimization, Reimagination, Equality) 초록발표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국제행사에 빠질 수 없는 환영 리셉션과 ‘Gala Dinner’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ISDH를 대비하여 치과위생사 및 치위생학과 학생 51명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 서포터즈로 활약하여 국제적 시야를 확대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ISDH 조직위원회는 전시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는 치과의료기술 시장성을 알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란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치과위생사들의 우수성과 역량을 전 세계의 치위생계에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참가 업체 간의 교류 및 네트워킹을 촉진해 최상의 브랜드 홍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라고 하였다. 
 
가슴 설레고 뜨거웠던 6월의 함성이 들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가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한국에서의 경기라고 많이 홍보하였지만 그땐 나이가 어려서였을까? 현실이 바빠서였을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직관할 수 있었고 참여가 가능했었는데, 대학병원 실습지도 갔다가 바로 옆 구덕 운동장에서 있던 경기도 길 막힌다고 서둘러 빠져나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왜 함께하지 못했을까? 직관했었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기 등록 마감일을 넘기지 않고 등록을 했다. 많은 회원이 함께 했을 때 준비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사람도 더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정규 등록 마감일이 6월 30일까지 일정이 남아있으며 7월 1일부터는 현장 등록이 시작된다. 지금 잠시 주춤하는 마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난 과거로 회상해 보면 그 또한 별거 아닐 수도 있으니 가능한 참여하여 축제의 장을 즐기길 바란다. 2024년 ‘ISDH’는 바로 여기 ‘대한민국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 속에 한국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가올 그날, 코엑스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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