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갖게 해준 몽골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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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을 갖게 해준 몽골 봉사활동
  • 이수향 (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 승인 2014.08.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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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대학교에서는 한 학기동안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해외봉사단원들이 하계방학에는 몽골을, 동계방학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나는 두 번의 지원을 통해 치과진료팀에 선발되어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15일간 몽골로 해외봉사를 다녀오게 되었다.

몽골에 도착하는 첫날 극심한 고열로 팀원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지만 봉사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씩씩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우리는 먼저 몽골 중하라에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5일간 치과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에르텐에트시로 이동하여 일반 봉사활동을 했다.

치위협보 명예기자 활동을 하면서 선배 동기들이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화 할 때 느꼈던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과 진료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비치과위생사로서 구강보건교육의 진행방안에 대해 팀원들과 의견을 교류함으로써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료가 없던 7월 5일에는 다른 팀의 수업을 통해 현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시행한 구강보건교육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을 위주로 교육을 하고 칫솔을 배부했다. 의사소통이 불가해 통역을 통해 교육이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은 끝까지 귀 기울여 집중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외 5일간 진료시간에는 기구 소독과 충전재 믹싱 이외에도 직접 교수님의 보조를 서며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5일간 진료소에는 488명이 방문한 가운데 214명이 간단한 수복치료를 받았고 141명의 아이들이 발치를 했다.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전악을 발치해야 하는 심각한 아동들도 있었다.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에 함께 걱정하고 응원했다. 치과진료팀원을 뽑는 면접날 정서적 교감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얘기했는데, 국적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지만 표정이 전달하는 힘이 매우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몽골 슈퍼에서 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나 초콜릿, 사탕 등을 주로 파는 것을 알게 되어, 내년에는 관련 영양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에 진행된 봉사활동이었기에 분명 힘들고 지친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무언가 큰 울림이 있었던 활동이었다. 특히 예비치과위생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이수향이라는 사람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더 넓은 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라는 새로운 큰 꿈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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