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웅의 치과 마케팅 이야기] 갑자기 치과 마케팅? 뜬금없지만 알아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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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의 치과 마케팅 이야기] 갑자기 치과 마케팅? 뜬금없지만 알아야 할 이야기
  • 최재웅 팀장(원업크리에이티브)
  • 승인 2021.07.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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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 팀장(원업크리에이티브)
최재웅 팀장(원업크리에이티브)
과거, 우스갯소리로 ‘의료기관을 개설하면 돈 많이 번다’라는 말이 있었다. 어쩌면 틀린 말은 아니다. OECD 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는 평균 3.3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2.4명으로 거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과의사 인력 현황 및 수급 예측’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활동 치과의사의 수는 2005년에 비해 44% 상승한 24,865명으로 예상했고, 수요 추계에 따르면 2010년도를 기점으로 치과의사 공급과 수요가 거의 일치하게 되고, 그에 따라 2020년의 치과의사 공급과잉에 대비하기 위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연구를 발표했었다. 실질적으로 2020년 활동치과의사의 수는 26,945명으로 집계되고 있고, 현재까지 공급과 수요의 균형점 ‘제로’에 자리하고 있지만, 아마 앞으로 공급 치과의사 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돈 많이 번다’라는 것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고, 의료기관 구매 매력의 정도가 타 기관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때 ‘독점’이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독점은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평가한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이 상승하는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하고, 어차피 대충해도 내 사업은 잘 된다는 기만함이 시장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말 옛이야기가 되었다. 앞으로 필요 치과의사보다 공급 치과의사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이 자연스러워진다는 것과 같다. 물론 의료법에서 의료광고에 대한 내용을 적절히 규제하고 있으며, 과도한 경쟁보다 의료의 본질을 강조하고 있어, 표현의 내용이나 방법은 타 광고에 비해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법규 내에서 허용하는 의료광고에 대한 합리적인 경쟁과 치과 운영에 따라 마케팅 요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소비자가 구매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문제인식 > 정보탐색 > 대안의 평가 > 구매결정 > 구매 후 행동
 
치아가 아프다는 문제를 인식한 후 정보탐색 단계에 이를 때 마케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하워드-쉐스(Howard-Sheth)의 소비자행동론에 따르면 경험의 횟수나 경험의 시간이 많을수록 반응을 반복할 확률이 높고, 반응하기까지 시간은 짧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즉, 쉽게 표현하면 ‘기존 다니던 치과에 망설임 없이 간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경험이 없거나, 적은 사람은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이때 정보 탐색의 결과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치과’로 노출되고 구매행동으로 이끌 단서가 주어진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치과에서 마케팅이 필요해진 이유가 단지 경쟁 뿐만은 아니다. 오늘날 수요자에게 소구하기 위한 채널이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광고나 신문, 책, 잡지 등 거의 퍼블리싱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SNS, 웹페이지 등으로 쉽고 빠르게 다량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 경로가 다양화되고, 그 규모가 커졌다. 이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브랜드의 매력을 제고하고 재인할 수 있다.
 
마케팅 업체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비용이 부담스럽고, 치과의 수익 창출과 발전에 기인하는 마케팅에 도전해보기엔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을 위해, 앞으로 이 칼럼은 치과위생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치과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적절히 광고를 다룰 수 있는 스킬은 반드시 치과와 나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재웅 팀장은 치과위생사 출신으로 부산대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 후 현재 치과를 비롯한 병원종합마케팅기업인 원업크리에이티브에서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최재웅 팀장의 치과 마케팅 관련 이야기는 총 6회로 구성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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