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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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건강
  • 배현숙 남서울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승인 2015.01.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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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전신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인구 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인구고령화'란 젊은 근로층이 나이든 근로층 및 퇴직한 고령인구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UN에서는 만 65세를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7%, 14%, 20% 선에서 세 단계로 사회를 구분하고 있다.

즉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14% 미만이면 고령화 사회,14% 이상∼20% 미만이면 고령사회, 그리고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며 지난 2000년에는 고령화 사회인 동시에 인구노년국이 되었다.인구 고령화의 파급효과는 노인 자신과 가족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노인구강건강을 위하여는 치과의 전반적인 치료와 치위생케어를 위하여 기본적인 노인의 심리적인 상태·인지적 변화, 감각의 변화, 영양과 약물, 만성질환 등의 전신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먼저 인지하여야 한다.

1. 노인의 정서

노인의 정서적 특징은 세계 제2차 국제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을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행동의 변화가 상호작용하는 복합형태의 과정의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쇠퇴하고 사회적 역할이 감소되며 이에 따라 특수한 성격을 갖게 되며 사회의 인구, 경제 및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노년기가 되면 성격의 특성 중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은 우울증과 경직성, 일상의 조심성의 증가와 의존성, 익숙한 사물에 대한 애착이 심해진다.

신체적 문제로 인해 잘 하던 일들을 잘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의욕을 잃거나 우울해진다. 또 질환을 앓게 되거나 다치게 되었을때도 불안감이 높아지며 경제적 불안이 있게 되고 사회적 관계도 좁아지면서 소외감이 높아진다.

이러한 노인 환자를 대할 때는 환자의 반응에 민감해야하고 노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 기분의 변화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2. 노인의 인지적 변화

인지기능이란 지각, 이해, 기억, 사고, 학습, 추론, 문제해결을 수행하는 기능으로 나이가 들면서 신경계통이 손상되고 뉴런의 기능이 저하하면서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노인의 인지기능에서 중요한 것은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인지 병적인 상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첫 번째, 기억력이다.

기억력저하는 노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인지장애이다.

정상적인 노인의 기억장애를 노인성 건망증이라고 한다.

두 번째, 언어와 지각능력이다

노인도 언어기능은 비교적 잘 유지된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조기에 사물의 이름을 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감각은 중추신경계에서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자극이 연속적인 경우 방해를 받는다.

세 번째는 행동이다.

노인은 복잡한 행동과제에 대한 계획, 평가기능이 저하되므로 노인은 문제해결에 장애를 보이며 내향적이고 조심성이 많은 행동양상을 보인다.

네 번째는 운동기능이다.

운동속도가 떨어지고 행동 전에 계획이 비효율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복잡한 운동 시 수행능력이 떨어진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3. 노인의 감각

감각의 변화는 시각, 청각, 후각과 미각이 있다.

시각의 변화는 노화중 시력이 감퇴되고 시야가 좁아지며 굴절력이 변화된다. 결막이 얇아지고 눈물이 줄어서 결막이 자주 건조해진다. 동공이 축소되어 빛의 강도에 따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백내장, 녹내장, 노인성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흔하다.

청각의 변화는 고음역에서 발생하고 서서히 대화음역, 저음역으로 진행해 간다. 양측성이고 좌우에 차이가 없는 특징이 있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단순히 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언어의 교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사용한다.

후각과 미각의 변화는 구강점막, 혀, 비강상태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코의 감각기관 위축으로 인해 후각에 변화가 생기고 후각기능장애는 미각도 감소시킨다. 미각의 감소는 미뢰의 변화 때문이다. 미각 저하의 원인에는 약제의 부작용이나 구강 건조, 구강 캔디다증 등이 있다. 염분이나 당분의 과잉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4. 영 양

노인의 영양은 소화와 흡수와 관련이 있다

노인의 소화흡수기능은 질환, 일상생활의 자립과, 영양상태 등이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상실된 치아의 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의치를 사용하게 된다. 의치가 불편하거나 잘 맞지 않아 규칙적으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게 되고 혀가 위축되면서 미각의 감소가 일어나고 타액분비도 감소하고 침의 점도가 높아진다.

연하에도 문제가 일어나 음식을 삼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식도의 괄약근이 이완되고 구개반사가 약화되어 식도에서 위로 음식이 넘어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흡인의 위험성이 있다.

연하장애는 뇌졸중, 급성질환, 외상, 수술 등에 의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70세 이상의 노인 대부분이 연하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고위험성 저영양상태가 되기 쉽고 그 결과로 면역기능의 저하, 호흡, 심장기능부전, 소화기능의 저하가 발생한다.

인체의 구성성분 중 단백질은 근육이나 내장의 조직, 효소, 호르몬, 면역 등에 관여하여 생명유지에 필수적이다. 노인에서 문제가 되는 영양상태는 단백질과 에너지 저영양상태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3대 영양소에 의해 공급되는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질환이나 외상 등 신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저영양상태가 되기 쉽고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식사량이 감소하거나 식사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저영양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저영양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부족한 에너지원으로 근육의 단백질이 사용된다. 그 결과로 근육량과 근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의 활동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식사량이 감소하면 보통의 식사를 통해 섭취 할 수 있는 비타민, 무기질, 수분도 부족해진다. 노인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신장기능의 저하로 탈수에 빠지기 쉽다.

단백질의 부족으로 면역기능이 저항되어 감염이 잘된다. 영양상태가 저하된 노인은 회복이 늦고 합병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개인의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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