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H 2022 한국 대표단의 아일랜드 이야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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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DH 2022 한국 대표단의 아일랜드 이야기] 에필로그.
  • 치위협보
  • 승인 2022.08.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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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전 세계 치과위생사의 이목이 쏠렸다.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세계치과위생사연맹 대표단 회의(HoD Meeting),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2022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의 운영과 세계치위생계의 발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심포지엄을 통한 전 세계 치위생계의 학술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표단 회의와 심포지엄의 한국 대표단으로는 치위협 황윤숙 협회장과 박정란 부회장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행사는 물론 치위협이 주관하는 2024 국제치위생심포지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청사진 마련을 위해 9일의 체류 기간 홍보와 회의, 스폰서십 논의 등 대표단으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10일간의 여정, 한국 대표단의 마지막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편집자 주>
-황윤숙 협회장
취임 후 아일랜드로 가기 위한 한 달…그리고 숨 막히는 10일의 일정. 그 여정을 돌아보면 몇 개의 단어로 표현된다.
 
첫 번째 단어가 “감사”이다.  
짧은 기간 영상, 브로슈어, 자료 준비 및 번역, 관광공사와 협상 등등 힘을 보태 준 모든 이들이 있었기에 감사했다. 또 현지에서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묶었던 한인 민박집, 행사 기간 부스에서 한마음으로 활동해주신 교포 우 선생님 간간히 들러 격려해 주신 한국에서 오신 발표자들, ‘한국인’이라는 단어 하나가 우릴 하나로 묶어 주었다. 
 
두 번째는 “동행”이다.
익숙하지 않은 타인들이 한방을 쓰고 한 공간에서 10일을 지낸다는 것은 서로의 단점도 보일 수 있고, 피로도가 쌓이며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특히 나이 든 사람과 젊은이는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체 리듬도 달라 힘들 수 있었지만, 서로가 살피고 보듬고 보살피며 각자의 역할을 멋지게 해 준 것들에 대해 정말 고맙고, 동행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세 번째가 “K-치과위생사”이다.
심포지엄의 많은 발표자, 포스터 발표, 그리고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한국의 연구들이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어깨가 으쓱했다. 세상사는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인간에 대해 느끼는 것은 같다. 유일한 황색 피부를 가진 동양에서 온 국가로 다른 문화 속에서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그들을 흉내 내지 않고 우리 방식으로 소통하며, 허세를 부리지도, 과장하지도 않는 그 자체로 당당한 우리는 대한민국의 치과위생사들이었다.  
 
마지막은 “#ISDH2024”이다.
국제치과위생사연맹 대표단회의, 그리고 이사회와의 미팅 등등 지난 10일의 여정은 큰 경험을 선물하였다. 경험의 기록들은 2024년의 성공으로 이어질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선배들의 발자취 속에 현재의 내가 있고,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에 세계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우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 축제는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즐거운 마음이 모인 곳에서 불꽃이 된다.
 
우리 함께 가즈아 ~~~~ #ISDH2024 축제 속으로 
 
-박정란 부회장
살면서 이렇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본적이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한국 치과위생사의 품격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된다는 책임감과 2024년 ISDH 한국 개최를 위한 IFDH 상임이사들과의 초도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마음 한편에 품고 일당백의 자세로 4명의 한국 대표단은 아일랜드에 입성했었다.
IFDH 대표단 회의가 진행되는 월요일부터 3일 동안 회의 시간과 더불어 티타임 시간에도 잠시를 쉬지 않고 32개국 각 나라 대표단을 일일이 만나고 명함을 주고받았다. 더불어 우리에게는 아직은 어색한, 코로나 시국에는 조금 거시기한^^ 그들의 인사법으로 마치 어제 만난 친구들처럼 서로 얼싸안고 러블리한 인사를 나누었다.
 
대표단 회의에서 한국 치과위생사들의 현황과 우리들의 활동 상황을 발표하였을 때 그들이 놀라워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치과위생사 면허자 수, 활동자 수, 치위생(학)과 학교 수, 치과위생사들의 대국민 활동 상황 등을 들은 후 몇몇 나라 대표단들이 우리에게 몰려왔다. 그들이 협회장님께 인터뷰를 요청하고 더불어 한국과의 MOU를 맺길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만 모르고 있었던, 우리들에게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치과위생사들의 정말 발전된 모습을 이리 먼 타국에서, 그리고 외국 치과위생사들에 의해 새삼 깨닫게 된다.
 
ISDH 2022가 개최된, 현지 시각으로 8월 11일 목요일부터 3일 동안 부스를 설치하고 부스에 찾아오신 분들에게 한국 치과위생사를 소개하고 협회장님과 함께 2인조 시니어 한복 모델로서 방긋방긋 웃으며 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사진을 찍어주었다. 아 연예인은 아무나 못 하는 것이여~ 그래도 우리 부스가 대성황을 이룬 것을 보면 우리들의 애씀이 헛되지 않은 듯해 마음이 행복했다
그렇게 대표단 일정을 마치고 각 나라의 국기를 한 뭉텅이 챙겨 일요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이고~ 일주일 동안 한 달 치 일을 처리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도 대한민국 치과위생사를 맘껏 자랑하며 뽐내고 돌아와서 속이 다 시원하다. 잘 다녀왔습니다!
 
-김경미 국제이사
잠시 눈을 감고 10일간의 아일랜드를 그려본다. 아침마다 하루의 일정을 체크하고, 하나라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종종대던 내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협회장님과 부회장님께는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 감추었지만, 그래도 두 분은 아셨을 테지.
 
ISDH 2022 한국 대표단으로서의 준비 기간. 6개월 이상을 준비해야 가능했던 큰 무대! 그러나 우리에게는 단 한 달뿐! 턱없이 부족했던 물리적 시간은 우리들의 노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아일랜드로 날아간 것이 감사했고 기적이었다.
 
아일랜드에서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대표단 회의, 연맹 이사회와의 미팅, 심포지엄 참석, 한국 홍보부스, 폐막식 프리젠테이션. 무엇 하나도 쉬운 일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팀은 너무나 잘 해냈고, K-치과위생사를 제대로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스스로도 자랑스러웠고, 협회장님, 부회장님, 정지영 국제위원님도 정말 멋지게 느껴졌다.
 
지구 반대편의 아일랜드로 날아가서, 비록 멋진 관광지는 보지 못했지만, 따듯하고 친절한 아이리시의 태도 그리고 그들의 여유로운 삶을 느낀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힘든 여정에서 각자의 어려움과 체력의 한계로 지쳐갈 때마다, 어른의 품격으로 ‘화이팅’ 해주셨던 협회장님, 자상한 얼굴로 토닥거려주셨던 부회장님,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온몸으로 일했던 막내 지영쌤, 나는 그분들께 고마운 마음뿐이다. 
 
ISDH 2024! 잘해보고 싶다. 간절히.
 
-정지영 국제위원
아일랜드를 떠나와 에필로그를 직접 적으려고 하니 손이 잘 안 떨어진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멋진 경험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겠지만. 32개국의 다양한 치과위생사와 그 대표들을 만나보는 것은 그 경험만으로도 분명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이 중요성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른 치과위생사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알려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 직접 다녀와 본 사람의 한 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세계연맹 안에서의 한국을 잘 알려 나가는 것도 재밌는 여정이 될 것 같다. 단순히 한 번의 참여였는데 이렇게 적고 있는 내용 외에도 계속 다른 생각들이 떠오를 만큼 매력적이었던 경험이었고 그래서 더욱더 다음 개최지인 2024년 한국에서의 스토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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