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인 COVID-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함께 유행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4월 당시 확진자 수가 30만 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정부는 총력을 다하여 의료체계를 확충하고 의료 인력 지원을 강화하였으나, 확산 속도에 대응하기에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감염병 대응과 예방 업무의 최전선 기관인 보건소는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과 기능의 재조정을 통해 역량 강화가 필요하고, 감염병 위기 대응 시 직무 전환 후 현장에 탄력적인 인력 투입 운영이 필요합니다.
COVID-19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효과적인 감염관리체계 강화 방안으로 의료기관과 의료인, 의료기사 등 다양한 조직 간의 감염병 관리체계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며, 인력 및 예산의 정책 투자를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인력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보건소) 치과위생사들은 최일선 현장에 투입되어 COVID-19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해 실제적이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 유행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고 볼 때 지역사회(보건소) 치과위생사의 감염병 대응에 대한 업무의 중요성과 역할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COVID-19 등 신종 감염병 발생 시 보건소 치과위생사가 단순히 행정 보조적인 업무를 지원하거나 상황에 따라 매번 업무가 바뀌는 위치보다는 감염병 관련 전문가로서 감염병 교육 및 데이터 분석, 전문행정, 검사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치과위생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규정 개편에 대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COVID-19의 상황을 통해 향후 이와 유사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보건소 내의 효율적인 인력관리 측면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 정립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보건회는 지난 2022년 4월에 치위생(학)과 교수들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보건소) 치과위생사 대응 역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는 전국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246명 대상으로 지역사회(보건소) 치과위생사의 감염병 예방과 감염 확산 방지 업무 수행 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 대응 시 치과위생사의 효율적인 대응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고자 실시하였습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지역사회(보건소) 치과위생사의 COVID-19 상황에서의 담당업무는 역학조사가 62.2%, 선별진료소 및 임시 선별진료소 행정업무가 43.9%로 순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4, 5, 6급 집단에서 감염병 대응 역할의 중요성, 필요성, 감염병 관리 업무 확대 필요성이 4점대(5점 척도)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감염병 대응을 위해 확대되어야 할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감염병 예방관리가 63%, 감염병 행정업무 47.2%, 역학조사가 35.8%, 감염병(COVID-19) 검사가 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러한 역할수행에 제약이 되는 부분으로는 면허별 업무 한정 부분이 79.7%, 정책적 및 제도적 부분이 31.3% 순이었습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치과위생사의 역할 확장 노력은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가 60.2%, 감염병 대응 업무 확대가 55.3%, 치위생(학)과 감염관리 교육이 46.7%, 감염병 전문가 과정 마련이 39%로 나타났습니다.
치과위생사는 COVID-19라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역할수행 방안을 도출하고, 감염병이라는 큰 변화를 통하여 위기를 기회 삼아 보건의료인력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역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의 감염병 위기가 되었을 때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치과위생사의 업무 범위 확대와 감염병 예방과 대응 의료체계에 전문 인력으로서 유용한 인력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미래 사회 치과위생사의 업무 범위 확대를 위해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감염병 전문 교육과정 등 제도를 마련하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영역의 역할수행 자격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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