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반도 정세에 미친 영향’ 남구협, 사전 준비로 향후 대북구강보건 사업 방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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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반도 정세에 미친 영향’ 남구협, 사전 준비로 향후 대북구강보건 사업 방향성 모색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2.1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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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남구협‧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주최 특별 강연회 열려
“코로나19, 경직된 남북관계 등 요인 분석해 미래 구상 나서야 할 것”
코로나 19 펜데믹과, 군사 도발, 급변하는 대외 정세 등으로 급속히 경직된 남북 관계 속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래 대북구강보건 사업을 모색하는 자리가 지난달 29(화)일에 마련됐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는 지난달 29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코로나19가 한반도 정세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주제에 따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변화한 북한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알아보고, 경직된 남북관계와 대외정세 속에서 향후 대북구강보건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강연에는 남구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과 공동의장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협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김형성 前공동대표 등이 자리했다.
 
강연에 앞서 박태근 남구협 상임의장은 “개성공단 폐쇄 장기화와 코로나19 펜데믹, 대외 정세 등으로 남북관계가 상당히 경직되어있다. 아쉬운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향후 대북구강보건사업이 다시 가능해진다면 언제든 바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고, 오늘 강연을 통해서 미리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녹록지 않은 북한 내 경제‧사회상황 인지하고 방향성 모색 필요”
본격적으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먼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홍상영 사무총장이 ‘남북관계와 대북지원현황’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몇 년간 남북한 접촉의 축소가 소통의 단절로 이어지고, 상대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강화시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대북 인도지원은 평화와 남북교류 확대, 평화통일 기반 마련 측면에서 이뤄졌어야 하지만, 정치상황에 따라 좌우됐고 앞의 상황과 맞물려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또한 가장 저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봉쇄까지 겹치면서 대북지원단체들이 제한적인 정보에 의존하게 됐고, 실제 지원과정의 독립성과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체계적인 대북 인도협력 기관의 구성과 더불어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사회적 합의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두 번째 연자로는 북한관련 정보 전문 프로그램인 ‘통일전망대’의 진행을 맡고 있는 MBC 김필국 기자가 나서 ‘코로나19 펜데믹과 다시 시작된 북한 고난의 행군’이란 내용으로 현재 북한 내 경제‧사회 상황에 대해 강연했다.
 
김 기자는 ‘다시 시작된 고난의 행군’이라는 표현과 함께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꽤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었고, 기후 영향에 따른 농산물 생산 감소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 정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체 단백질 섭취 독려, 군사기지를 이용한 온실 농장 건설 등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 여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직된 남북관계 속에서 이러한 북한 내 상황을 고려한 효과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역할 또한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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