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덜렁대는 치과위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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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덜렁대는 치과위생사?
  • 치위협보
  • 승인 2014.02.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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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치과전문지 웹툰, 치과위생사 폄하 논란
치위협, 시정 조치 요구 … 웹툰 작가 사과 “나쁜 의도 아니었다”

 모 치과언론 온라인지 웹툰에서 치과위생사를 폄하하는 내용이 다뤄진데 대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유감을 표명하고 해결에 나섰다.

해당 웹툰은 유명 네이버 웹툰 작가가 치과 일상을 그린 만화로, 모 치과언론이 지난해 11월 창간한 인터넷신문 사이트에서 2월 21일까지 총 15화가 연재되고 있다.

이중 2화에서는 등장인물인 치과의사 `김치가'가 치과위생사 `송고니'에 대해 `덜렁대기 때문에 스케일링은 문제지만 화려한 언변으로 환자를 잘 설득하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9화에서는 `치과의사가 느낀 환자의 구취가 알고 보니 환자를 보던 치과위생사가 뀐 방귀였다'는 다소 어이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나 이는 치과위생사의 역량을 폄하하고 희화함으로써 치과위생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치위협의 주장이다. 그저 재밌다고만 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웹툰을 접한 치과위생사들도 심기가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한 치과위생사는 본지를 통해 “치과위생사가 덜렁대서 스케일링을 꼼꼼하게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단순히 재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치과를 향한 대중적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고, 그것은 결국 치과의료기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치과위생사는 “대중에게 치과위생사가 이런 식으로 (폄하해) 내비춰진 것에 대해 화가 나는 건 물론이고 창피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치위협은 지난달 21일 정식 공문을 통해 웹툰에서 치과위생사를 폄하하는 내용에 대해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치위협은 공문에서 “국민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측면의 이미지로 전달되는 파급력을 안고 있는 치과언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그 심각성이 배가될 있다”며 “더구나 국민적 신뢰를 쌓아야할 치과분야가 비전문가인 웹툰 작가의 재량에 의해 상업적으로 치부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치과위생사를 `고니씨'로 칭해 치과전문 면허인력인 치과위생사를 일반 종사인력과 동일하게 인식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따라서 문제가 되고 있는 웹툰 삭제 및 재발방지 등 제반 조치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24일 웹툰 작가가 해당 상황에 대한 사과문을 치위협 측에 전달했다.

사과문을 접한 박은지 공보이사는 “웹툰 작가로부터 치과위생사들이 불편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의도한 바가 아니었고, 차후 누가 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받았다”며 “일단 확인은 한 상태이고, 구체적인 조치 여부에 따라 대응방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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