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Association between oral health status and handgrip strength in older Korean 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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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Association between oral health status and handgrip strength in older Korean adults
  • 이명진 학술위원(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승인 2023.1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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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이를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근감소증(sarcopenia)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질병으로 지정하고 질병코드를 부여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근감소증이란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노인의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그에 따른 장애 및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노년기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연구 및 정책들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근감소증의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노인의 근감소증과 구강건강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Murakami 등1)은 일본 노인의 저작능력이 근감소증의 위험률을 높인다고 하였고, Domenico 등2)은 불량한 구강건강상태가 영양실조와 근감소증의 결정요인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노인건강관련 연구동향에 발맞추어 오늘은 우리나라 국가데이터를 이용하여 노인의 구강건강과 근감소증의 주요지표인 악력(grip strength) 간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한국노인의 구강 건강 상태와 악력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4~2018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노인 6,437명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노인의 구강 건강 상태는 틀니사용 여부와 잔존치아 수로 평가하였으며, 악력은 주로 사용하는 손의 악력을 연속으로 측정한 후 가장 높은 값으로 평가하였다. 특히 악력은 체질량지수와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크기 때문에 체질량지수와 성별을 보정하여 변수를 사용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노인의 나이, 소득수준, 교육수준, 경제활동 여부를 평가하였고 건강상태로는 동반질환(comorbidity), 우식치아 수를 평가하였다. 건강행태로는 음주 여부, 흡연 상태, 좌식생활 시간(sedentary time)를 평가하였다. 구강건강 상태와 악력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과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남녀 모두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악력이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남녀 모두 소득수준 및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악력이 저하된 노인의 비율이 높았다(p<0.05). 건강행태에 따른 악력의 차이는 남녀 모두 음주를 하지 않을수록, 좌식생활 시간이 길수록 악력이 저하된 노인의 비율이 높았다(p<0.05). 건강상태의 경우 남녀 모두 동반질환과 우식치아가 많을수록 악력이 저하된 노인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p<0.05).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건강행태 요인들을 고려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치아가 적을수록 악력이 저하될 위험률이 1.4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OR=1.39, 95% CI=1.03-1.88). 자연치가 있는 노인에 비해 완전 틀니를 사용하는 남성은 악력이 저하될 위험률이 1.5배 증가하였다(OR=1.47, 95%CI=1.09-1.98). 여성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2가지의 매커니즘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번째는 구강염증에 의한 염증성 바이오마커 증가와 이로 인한 근력 손실, 두 번째로 불량한 구강건강상태로 인한 영양섭취 불균형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해당 매커니즘을 검증하기 위한 종단적 연구 및 실험연구를 통한 근거 축적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여성에게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는데 성별에 따라 영향이 다른 이유에 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남성노인에게서 낮은 악력은 완전틀니 사용, 그리고 적은 잔존치아개수와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인의 불량한 구강 상태는 구강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체적 문제와도 연관성이 있는 요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잔존 치아수는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신체기능, 장애, 사망률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3),4) 따라서 노인의 전반적인 신체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구강건강관리 또한 앞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이 요약문은 2020년 11권 3호 European Geriatric Medicine에 실린 “Association between oral health status and handgrip strength in older Korean adults” 논문을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이명진 학술위원이 요약한 글입니다.

1) Murakami M, Hirano H, Watanabe Y, Sakai K, Kim H, Katakura A. (2015). Relationship between chewing ability and sarcopenia in J apanese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Geriatr Gerontol Int 15(8):1007–1012
2) Domenicao Azzolino et al. (2019). Poor Oral Health as a Determinant of Malnutrition and Sarcopenia. MDPI 11(12):1-17
3) Eftychia Kotronia et al. (2019). Oral Health, Disability and Physical Function: Results From Studies of Older People in the United Kingdom and United States of America. JAMDA. 20(12):1654.e1-1654.e9 
4) Lief Jansson, Stig Lavstedt, Lars Frithiof. (2002). Relationship between oral health and mortality rate.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29:1029-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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