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많이 낳은 여성 천천히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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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많이 낳은 여성 천천히 늙는다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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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많이 낳는 여성의 노화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연구진이 과테말라 원주민 여성 75명을 대상으로, 자녀수와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분석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노화와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진은 2000∼2013년 실험 참가자들의 텔로미어 길이를 체크한 결과, 출산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천천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아이를 더 많이 출산한 여성일수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텔로미어 단축을 막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조사 대상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요인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은 주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받는데,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신진대사 에너지도 높아져 노화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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