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과정 중심으로 실기시험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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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과정 중심으로 실기시험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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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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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15일 국시원 세미나서 국가시험 개선안 제시

 

치위협 부회장인 정순희 치과위생사국가시험위원장이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선진화' 학술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치위생 업무수행능력을 갖춘 치과위생사 양성을 위해서는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치위생과정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이자 치과위생사국가시험위원장인 정순희 교수(삼육보건대학교 치위생과)는 지난 5월 15일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연구관에서 열린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선진화' 학술세미나에서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발전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현행 치과위생사 국시 실기시험은 치석제거 및 탐지능력을 측정하는 직접 실기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치과위생사의 포괄적인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

정 교수는 “선진국 사례를 보면 치위생과정에 중점을 두고 환자대상 문제해결 방식의 치위생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 틀을 갖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치위생 교육기관 인증기준 중 치위생과정에 대한 수행능력 표준이 있고 환자평가와 계획수립, 수행, 평가 등 치위생과정에 해당하는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수행 단계만 평가하고 있어, 포괄적인 업무를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치과위생사는 임상에서 대상자의 구강건강문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치위생과정을 진행하고 판단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실기시험 문항 자체가 기구조작 평가에 한정돼 있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치과위생사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며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치위생과정을 중점으로 실기시험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괄적인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모의환자를 통한 실기시험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장기적으로 모의환자를 통해 치위생과정을 반영한 직접 실기시험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CBT 형식의 간접실기 형식으로라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정 교수는 실기시험 평가위원의 주관성, 운영상 효율성 등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평가의 공정성 측면과 관련해 정 교수는 “평가위원의 주관적 평가요소 배제가 불가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모든 직역에 해당하는 공적 문제이므로 실기시험의 채점기준 공개 및 채점결과 열람에 대한 국시원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운영상 효율성 측면에 대해서도 “시험 장소와 채점위원 확보가 어렵고 마네킹 부족, 진행 담당 인력 부족 등 이유로 응시자 수 증가에 따른 운영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연중 전문평가자 모집, 실기시험센터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매해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은 응시생이 5천명을 넘고 있어 완벽을 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준비 중인 치위생평가원과 함께 논의, 연구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의 질이 곧 치과위생사의 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가시험 발전방향을 반드시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정명현, 이하 국시원)의 주최로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기사 등 국가시험의 분석을 통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1부와 2부로 나눠 개최됐다.

1부는 국가시험 합격선 설정 타당화 연구 의사실기시험 5주년 성과와 전망, JEEHP 10주년 성과와 전망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2부는 의료기사 등 국가시험 과목개선 실행성과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 이어 의료기사 등 8개 직종별 국가시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패널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 순서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정명현 국시원장은 행사 말미에 “오늘 제안된 직종별 국가시험 개선사항은 올해 최선을 다해 수용하겠다”며 “직종별 특성을 살려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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