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의 치면세균막 정량화기능을 환자의 의사소통에 활용
상태바
큐레이의 치면세균막 정량화기능을 환자의 의사소통에 활용
  • 황혜림 (서라벌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14.05.20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은염과 치주염은 유병률이 높은 사회적 질환이며 치아조기상실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면세균막은 이러한 치주조직 질환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중 하나이므로 치면세균막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면세균막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치주조직에 만성적인 자극이 원인이 되어 염증을 유발시킨다. 특히, 오래된 치면세균막은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치은의 염증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는데, 치은염의 상태에서는 자가 관리만으로도 치은조직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치면세균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치면세균막을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다양한 방법들이 알려져 있다. PCR, PHP, Plaque index, plaque free score, Quigley Hein index 등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 방법으로 치면세균막을 평가할 때 검사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와 정확도가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치면세균막을 평가하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치면착색제를 이용한다. 그러나 치면을 착색하는 과정에서 진료의자, 기본기구, 착색제 등이 필요하며, 착색 한 후에 치아, 입술, 혀 등의 색깔을 지워내기 위하여 칫솔, 러버컵, 저속핸드피스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검사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기록되어지기 때문에 그 신뢰성을 입증하기 어렵다. 치면세균막은 구강 내에 늘 존재하는 것으로, 치위생과정에서는 오래된 치면세균막을 평가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러나 착색제에 의한 검사방법은 새로 만들어진 치면세균막과 오래된 치면세균막을 구분하지 않고 염색한다.

 

큐레이는 구강 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분비하는 포피린 대사산물에서 발생하는 붉은색의 형광을 탐지한다(Figure 1). 침착된 치면세균막의 양과 질 평가는 큐레이 전용 분석 프로그램(QA2 v 1.23; Inspektor research systems BV, The Netherlands)을 이용하여 0에서 5까지의 점수로 평가할 수 있다. 치면세균막의 성숙정도에 따라 붉은색의 형광이 점점 진해지는 양상을 반영하여 붉은색의 형광 정도(⊿R)에 따라 하위 score ⊿R30, ⊿R60, ⊿R120으로 치면세균막을 평가할 수 있다(큐레이 ⊿R score). 따라서 ⊿R120이 표시된 부위는 구강 내에서 오랫동안 세정관리가 이루어지 않거나 치면세균막 내 세균의 대사가 활발한 부위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큐레이를 치위생 교육에 적용시켜 치면세균막을 평가하는데 활용하고, 기존의 치면세균막 착색제와 큐레이의 영상을 비교하였다.

먼저, 일반사진과 큐레이사진을 육안으로 비교하여 보았다.

 

첫 번째 증례의 네 가지 영상으로 백색광선과 청색광선이 자동 저장되었다. 청색광선에서 치면세균막은 붉은색의 형광으로 나타나고 붉은색의 형광부분을 분석하여 수치로 표현된다. 마지막으로 치면세균막이 착색된 일반 백색광선 사진이다. 큐레이 영상과 치면착색제를 이용한 영상을 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 일치되는 양상을 보이나, 치면착색제가 더 많은 부위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 증례사진도 마찬가지로 백색광선, 청색광선이 두 번 촬영되고, 분석단계에서 치면세균막을 정량화한다. 다음은 착색제를 이용한 사진이며 큐레이사진에 비해 훨씬 많은 부위를 치면세균막으로 평가하고 있다.

위와 같은 과정으로 총 10명의 치면세균막 지수와 큐레이 score를 비교하였다(Figure 2).

 

PCR이 증가할수록 큐레이 score도 증가되는 양상이었으나, 증례3과 4에서는 비슷한 PCR 지수이지만, 큐레이 score는 차이를 보였다. 그 이유는 치면세균막의 질적 부분을 나타내는 하위스코어 델타R 30, 60, 120에서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PCR과 큐레이 score만 비교하여 본 결과에서 대체적으로 일치되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확인되었다. 큐레이에서는 오래된 치면세균막의 붉은 형광을 인식하는 것으로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으나, 치면세균막 지수는 염색된 양을 기록한다. 따라서 조금 염색 되었지만 그 성숙도가 높다면 델타R값에 영향을 받고, 큐레이 score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큐레이는 오래된 치면세균막을 관찰할 수 있으며, 그 양을 정량화할 수 있어 대상자의 구강상태를 수치화 할 수 있다. 또한 구강위생상태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어 예방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큐레이를 활용하면 훈련받지 않은 눈으로도 쉽게 치면세균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구강위생상태를 설명할 때 더욱 효과적이며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