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치과위생사 활성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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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치과위생사 활성화 방안 논의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3.07.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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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치위생부사관 '현장의 소리' 청취

군 치과위생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는 지난 7월 6일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2층 화이트헤론에서 `군 치과의료전달체계 정립 및 치위생부사관의 효율적 활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숙 회장을 비롯한 치위협 회장단과 육군 치의병과장인 홍진선 중령, 군 치과위생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위생부사관들의 애로·건의사항, 발전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원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부분 20대 초·중반 연령인 군 장병의 성인기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군 보건복지 실정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복무기간 중 구강건강관리 측면에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군 장병들이 현격히 진행된 구강질환을 안고 사회에 복귀함으로써, 국민의 구강건강과 건강보험재정의 악화라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군 시설에서의 치과의료복지 개선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보다 진솔하게 현실적인 문제를 나누고 군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한 미래비전을 나누어보자”고 서두를 열었다.

치위협은 이 자리에서 군 치과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한 주요 현안으로 구강보건의료 관련 예산의 확보와 치과위생사의 필수 배치안 등을 제시하고, 당사자인 군 복무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들은 “아직은 치료 위주의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구강보건교육이나 예방진료에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최전방 GOP와 같은 곳은 지역특성상 더더욱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면서 “장병들에게 교육과 예방진료를 실시해 보면 실질적으로 상당한 호응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사업예산 때문에 한계를 느낀다”고 안타까운 실상을 전했다.

또한 치위생부사관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사관에 지원한 치과위생사들이 진급을 거쳐 군내 입지를 갖춰야 하지만, 복무여건이 열악해 지원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중사는 “간호사와 달리 치과위생사는 민간에서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관련 규정을 개선하여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대의 실상을 정확히 모르는 치과위생사들 사이에서 치위생부사관에 대한 허위 정보가 잘못된 입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짙었다.

치위생부사관들은 “실제 업무에서 요구되는 역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입대하게 되면 현실과의 괴리를 극복하기 힘들게 되므로 진솔하게 치위생부사관 역할의 장·단점을 정확히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군에서 확대계획을 가지고 있는 군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장기복무 중인 현역 치위생부사관이 상대적으로 가질 수 있는 위화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홍진선 중령은 “그러나 군에서 치과위생사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치과위생사가 군 전문인력으로 육성돼야 한다”며 “치과위생사 부사관들이 상위 계급으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부사관들의 의식변화가 우선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치위협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시도회 및 관내 대학과 봉사단을 구성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도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에 동참해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군 실정을 반영하여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약속했다.

김원숙 회장은 “협회가 군 치과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객관적인 자료 또한 절실하다“며 “군 장병들에게 체계적인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실질적인 군 보건복지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책에 반영하는데 이의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위생부사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당장 날지 못한다고 주저앉지 않고 부단히 날갯짓을 하다보면 매듭을 푸는 열쇠도 반드시 얻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달라. 한국의 치과위생사가 오늘에 이른 것도 50년 전에 작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은 우리의 선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후배들은 보다 좋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가 그들의 무대를 만들고 있다는 책임감을 잊지 말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치위협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군 치과의료체계 정립을 정책 목표로, 치과위생사 부사관의 처우개선 및 배치 확대 등과 관련한 정책추진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향후 군 치과의료에 있어 치과위생사 부사관 제도의 개선을 통한 예방진료로의 전환정책이 군 구강보건 복지에 대한 중요한 지각변동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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