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치(hyperdontia, supernumerary teeth)는 정상적인 치아 수 보다 많은 상태의 치아 수를 말하며, 치료하기 매우 곤란한 구강 조직의 손상과 심미적 훼손을 일으키는 중요한 치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과잉치 유병률을 파악하여 과잉치 발생 특성에 대하여 파악함으로써 치의학적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연구 대상으로는 지역사회 1차 진료기관에 치과교정치료를 목적으로 일정 기간 내원한 전체 환자1,789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 대한 과잉치 보유 여부는 임상검사, 병력 조사를 시행한 후 모든 환자에 대하여 방사선학적인 확진을 통하여 과잉치의 발생 유무를 최종 판정하였다. 통계학적인 검증으로는 과잉치 보유자 빈도(유병률), 과잉치가 발생하는 특성, 상/하 및 좌/우 치열궁 부위와 치아 부위, 남/녀 간의 성별에 따른 차이 및 부정교합과의 관계에 대한 기술통계량을 구한 후 카이 제곱(χ2) 검정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었다.
1.남자 7.8%, 여자 2.4%에서 과잉치 유병률을 보였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유의성 있게 높은 빈도로 이환되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는 4.5%의 유병률을 보였다.
2.과잉치 보유자 80명 중 과잉치가 1개인 경우가 76.3% 로 많았으며, 발생 부위는 상악 전치부의 중절치 부위에서 과잉치가 압도적으로 빈발한 반면, 좌/우 치열궁 상의 차이는 없었다.
3.부정교합 분류별로는 I급 부정교합 5.9%, III급 부정교합 4.8%, II급 부정교합 2.8% 순으로 호발하였으며,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결코 적지 않은 과잉치 유병률과 이에 의해 유발되는 심대한 치의학적 문제점을 고려해 볼 때, 가능한 조기에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수반하는 치의학적 검진이 공중 보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한 과잉치에 대한 국내의 연구보고가 부족한 실정임에 비추어, 보건-행정 차원에서 과잉치로 인하여 유발되는 부정교합과 구강건강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잉치 환자에 대한 치료 증례 예시
1. 맹출된 과잉치로 인한 발치/교정 치료
Appendix Figure 1: 본 증례의 환자는 40대 중반 여성으로서 맹출된 과잉치로 인하여 웃을 때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을 주소로 내원하였으며(A), X-ray상 이미 과잉치의 치근이 심한 흡수를 보였다(B).
교정치료는 초기 치아 배열을 한 후에 과잉치를 발치하였으며(C, D), 발치된 공간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므로 복합 레진으로 치료 해주어 심미성을 제공하였다(E, F). 공간을 폐쇄할 때 마다 레진을 삭제해 주어야 했으며, 하악 전치부와의 외상성 교합에 의해 폐쇄되지 못하는 상악 공간은 레진으로 치료하여 해결하였다. 공간폐쇄가 완료 되어 교정 치료가 끝난 후, 환자는 치료 전 보다 자신 있는 미소를 만들 수 있어 만족해 한 증례였다(G, H).
2. 매복된 과잉치로 인한 외과적 수술 발치/교정 치료
Appendix Figure 3: 본 증례의 환자는 8세 남자 아이이며, 반대교합된 상악 우측 측절치의 치료를 원하여 내원하였다. 방사선 사진 촬영 결과 과잉치가 발견되었으며, 그 위치가 치근 설측에 매복되어 중절치 치근 손상이 우려되었고 이미 과잉치로 인해 치관이 순측으로 밀려 반대교합을 일으킨 것으로 보였다(A, B). 이 환자는 외과적으로 수술 발치(surgical extraction)를 한 후 골조직이 치유된 후에 교정 치료를 시작하였다. 반대 교합된 치아를 바르게 재위치 시키기 위해 전치부에 mattress spring과 교합을 개방시키기 위한 Posterior Bite Plate를 장착(C, D)하여 치료 2개월 후 반대교합을 해소 하였다(E, F). 이후 전치부위 교합력에 의한 자연적인 치아 배열을 도모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