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제를 짜는 방법에 따른 사용량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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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제를 짜는 방법에 따른 사용량 조사
  • 김희경·배수명(강릉대 치과대학 예방치학교실)
  • 승인 2011.01.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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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불소는 치아가 형성되는 기간에 법랑질에 작용하여 초기우식증의 재광화를 촉진시키며 탈광화를 감소시켜 치아우식증을 예방한다. 불소를 이용하여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는 방법 중 불소세치제이용법은 치아우식증 감소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이용이 용이하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법랑질 형성시기에 과량의 불소 섭취는 치아불소증을 야기시킬 수 있어, 최근 많은 연구에서 치아불소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불소세치제를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불소세치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치아불소증의 위험인자로서의 불소세치제를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세치제로 기인한 불소섭취량은 세치제 사용량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는데, 치아불소증 발생 감수성이 가장 높은 시기는 생후부터 7세까지이며, 치아불소증을 야기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불소세치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잇솔질을 시작하는 연령과 칫솔에 짠 세치제 량이 섭취량에 미치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세치제 기인 불소섭취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잇솔질 시 사용하는 세치제의 양을 최소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미국소아치과학회에서는 2∼3세 이후에 불소세치제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잇솔질 시 부모가 감독하고 세치제량은 Pea-size(완두콩 크기)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국치과의사협회 역시 불소세치제 사용을 권고하나 세치제의 양은 소량만을 사용하도록 하여 세치제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였다. 그러나 완두콩의 크기와 모양은 일정하지 않고, 정확한 크기와 양을 제공하지 못하므로 어린이가 Pea-size로 짤 때 많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세치제의 적은 양을 사용하면서 구강보건교육시 적용이 용이한 세치제 짜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Villena가 4∼6세 어린이와 그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세치제를 짜는 방법에 따른 사용량 조사를 한 결과 “가로짜기(Transverse technique)”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이 더 적은 양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어린이와 부모에게 교육하기도 쉽기 때문에 불소세치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교육방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불소섭취량 감소를 위한 방법으로 세치제 사용량 감소를 위한 연구가 없었으므로 이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실제적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치위생과 학생들과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평소 잇솔질 시 세치제를 짜는 방법과, Pea-size로 짜는 방법 및 가로짜기 방법으로 짠 세치제의 양을 비교하여 평가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대상자는 충청남도에 소재한 치위생(학)과 학생 중 어린이 구강보건교육 경험이 있는 80명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어린이 대상자는 충청남도에 소재한 어린이집에 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평소 잇솔질 시 스스로 세치제를 짜는 어린이를 조사대상으로 하여 참여하기를 적극 희망하고, 동의서를 제출한 5∼7세 어린이 26명을 조사하였다.

2. 연구방법

세치제 사용량은 동일한 어린이용 칫솔(0.6×2cm, 클리오, 국산)과 어린이용 세치제(어린이 2080, 튜브구경 0.8mm, 애경산업, 국산)를 나눠주고 세치제를 짜기 전 후 칫솔 무게를 측정하여 그 차이값으로 산출하였다.

치위생과 학생들에게 Pea-size의 양과 가로짜기로 짜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짜보도록 하였다. 어린이는 평소 잇솔질 시 사용하는 세치제의 양을 짜도록 하였다. 이 후 구강보건교육 중 잇솔질을 할 때 적정량이 Pea-size라는 것을 교육하고 교육 후 Pea-size로 짜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로짜기 방법을 설명해주고 짜도록 하였다.

Figure 1. Transverse Technique

3. 분석방법

통계분석은 SPSS 12.0K for Windows 프로그램(Copyright(c) SPSS Inc.,)을 사용하였다. 세치제를 짜는 방법별 유의성을 분석을 하기 위해서 대응표본 T-검정을 이용하여 검정하였다.

■결 과

1. 일반적 특성

본 조사는 Table 1과 같이 치위생과 학생 80명, Table 2와 같이 5∼7세 어린이 26명이 참여하였다.

2. 치위생과 학생들의 세치제 짜는 방법에 따른 사용량

치위생과 학생들이 Pea-size로 짰을 때 세치제의 양은 0.40g, 가로짜기로 짰을 때의 세치제의 양은 0.34g으로 가로짜기로 짰을 때 더 적은양의 세치제를 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Table 1. 치위생과 학생들의 세치제 짜는 양 비교

3. 어린이의 세치제 짜는 방법에 따른 사용량

5∼7세 어린이가 평소대로 짜는 방법대로 짠 양이 0.40g, Pea-size로 짠 양이 0.43g, 가로짜기 방법으로 짠 양은 0.26g으로, Pea-size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이 가장 많았다(Table 2).
 

Table 2. 어린이의 세치제 짜는 양 비교

■고 찰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적정 세치제량으로 Pea-size 혹은 0.25g을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어린이 구강보건교육 시 추천하고 있는 Pea-size방법의 근거를 찾아보고자 어린이 구강보건교육 교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세치제 적정 사용량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적은양의 세치제를 짤 것을 권고한 내용은 있었지만, Pea-size 방법의 권고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불소세치제가 치아불소증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주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 구강보건교육 시 불소세치제의 사용량과 관련된 교육을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어린이 구강보건교육의 교과과정에 불소세치제가 과량 섭취되었을 때 치아불소증을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는 것을 명시함과 더불어 적정 사용량을 표기하고, 잇솔질 후 적절하게 헹구고 뱉어낼 것을 권고하도록 교육시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Pea-size로 추천된 양은 0.25g 이다. 그러나 치위생과 학생들의 조사 결과 두가지 방법 모두에서 추천하고 있는 양 이상의 세치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Pea-size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0.40g)과 가로짜기방법으로 짠 세치제량(0.34g)을 비교한 결과 가로짜기 방법이 훨씬 더 적은양의 세치제를 짠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부적절한 세치제 섭취와 치아불소증 발생 감소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의 불소세치제의 사용량 감소 방법으로 가로짜기를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구강보건교육도 함께 수행되었다. 먼저 구강보건교육 전에 평소대로 짜게 하고, 구강보건교육 후 교육받은 대로 Pea-size 양대로 짜게 한 결과 평소대로 짠 세치제량 0.40g, Pea-size로 짠 세치제량 0.43g, 가로짜기로 짠 세치제의 량0.26g으로 나타났다. Villena의 연구와 비교했을 때 평소량(0.46g)과 Pea-size로 짠 양(0.29g)은 훨씬 더 많았다. 가로짜기의 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0.24g).

이 결과는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Pea-size로 짜야한다고 교육하였을 때 정형화 된 양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콩의 종류와 모양 크기가 다양하여 많은 혼란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구강보건교육 시 더 적은 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시켜야 하고, 더 나아가 사용되는 세치제량을 정형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 론

1. 치위생과 학생들이 Pea-size 방법으로 짠 세치제의 양은 0.40g, 가로짜기 방법으로 짠 세치제의 양은 0.34g으로 가로짜기로 짰을 때 더 적은양의 세치제를 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 5∼7세 어린에서는 평소 통상적으로 짜는 방법대로 짠 양이 0.40g, Pea-size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은 0.43g, 가로짜기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은 0.26g으로, Pea-size 방법으로 짠 세치제량 가장 많았다. 따라서 현재 구강보건교육 시 권고하는 Pea-size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위의 결과로 가로짜기 방법은 부모나 어린이에게 구강보건교육 시 짜는 방법을 보여주며 교육할 수 있으므로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불소세치제 사용량의 감소로 부주의한 불소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추천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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