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권익·위상 강화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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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권익·위상 강화에 최선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03.1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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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관단체와 소통·협력 확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는 협회장 중도 사퇴, 전시회 운영 실패에 따른 대규모 적자 등을 겪으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이런 시기에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이용식 회장이 임기 2년째인 올해, 회원사 간 화합은 물론 정부와 유관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토대로 회원사 권익과 위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식 회장을 만나 치산협의 올해 운영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 어느덧 임기 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집행부가 가장 주력한 정책은 무엇인가.

지난 1년간 소통·관계·발전·투명·시스템을 키워드로 내걸고 노력해왔다. 협회가 (재정난 때문에) 어려워 그간 소통에 소홀했기 때문에 회원사와 유관단체, 사무국 등과 소통을 늘려가고 동시에 소비자단체와의 관계 개선, 산학협력 활성화, 정책자금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협회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소한의 필요인원으로 사무국을 운영하고 일반적인 경비를 최소화시켰다. 그러다 보니 한 해가 정신없이 갔던 거 같다. 협회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내부 분열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지만 매월 정기이사회가 열렸고, 해외 전시 업무 외에는 한 명의 결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 그렇다면 올해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의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기업은 혼자 살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연합할 수 있는 발전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의료기기 인증 벽도 많이 높아진 상태다. 우리 협회는 회원사 권익과 위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정부 활동에 나서며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겠다. 또한, 세일즈 활동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겠다. 회장이라고 권위만 내세우기보다 직접 중소기업청, KOTRA, 식약처 등을 상대로 한 관계 유지와 소통, 설득에 나서겠다.

 

- SIDEX 공동 개최 파기 이후 2013년 협회 단독으로 주관한 KDS 국제전시회와 2014년 IDEX 국제전시회의 실패로 수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협회 예산 문제를 비롯해 잇따른 전시회 실패 등을 타개할 복안이 있다면.

규모가 크든 작든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하겠다. 우선은 앞서 공동 개최한 SIDEX를 통해 한국을 내세울 수 있는 전시회를 하길 바란다. SIDEX 주최 측과는 앞서 2~3회 만나 공동 개최를 주장했다. 하지만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SIDEX는 현재도 잘되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를 내다볼 때 전시산업과 학술이 함께 해외로 진출해 해외 바이어 유치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경 SINO Dental, 독일 IDS와 같이 돼야 한다. 요즘 들어 점점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전시에 나서는 추세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국내 치과기자재전시회) 분위기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우리 협회는 한국 치과계 전시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 치과계 다른 학술·전시 행사에 참여할 의사도 있다.

 

- 다양한 수익사업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정책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협회는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다. 하지만 그간 수익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회비관리에 문제가 생겼다. 협회는 회원사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혜택을 개발하겠다. 전시사업 지원, 식약처 인증·허가 지원, 유관단체와 연계 등 회원사 혜택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공개하겠다. 전시사업, 대행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리베이트 방지를 위해 마련된 ‘치과기재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이 유명무실하다. 소규모 업체에서는 심의 절차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협회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회원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우선 오는 3월 24일 심의위원 회의를 거쳐 공정거래규약 심의 안내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 밖에도 협회 EDI 발행권한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관계기관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협회 EDI 업무 철회 추진 등을 봐선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치과의료기기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치과의료기기 산업 육성과 업계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언급해 달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려운 실정에 따라 업계도 변화를 모색하는 추세다. 도소매유통업체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고 제조업체가 업종을 변경하기도 한다. 업체 간의 협업과 연합도 진행되고 있다. 고품질 의료기기를 제작·판매함으로써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합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협회는 회원사 간 연합, 공동 대처를 강화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산학연관 협력 기반을 다지고, 회원사의 문제에 대해 관련 회원사, 즉 업계가 공동으로 대처해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회원사 간 결속과 유대 강화를 위해 협회 기관지 발행 방안도 모색하겠다.

 

- 끝으로 치과계 화합과 상생을 위한 한마디

결국 치과의료도 산업이고, 치위생·치기공 분야도 산업이다. 이러한 치과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사업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단체 간 공조가 중요하다. 치과계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도 토털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어느 한 쪽에만 치우지지 않게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협회는 치과계 토털 솔루션 실현을 위해 유관단체와의 대화를 이어가겠다. 치과 예방 분야의 파이가 커지면서 재료 개발도 급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측된다. 치과위생사가 산업과 연계, 발전해 나갈 부분도 점차 커질 것이다. 협심해 할 일이 많다. 서로 끌고 밀어주는 상생의 목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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