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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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 치위협보
  • 승인 2010.03.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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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순 례 대구남구보건소 의료기술주사보 

최근 대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여 결혼이민자가 3,790명, 출산자녀수는 3,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태어난 아동들에 비해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더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한 다문화가정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갖고 있다. 주로 호소하는 문제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가치관 및 문화적 이해차이, 언어장벽, 경제적, 사회적 문제 등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섭취하는 음식에서 오는 영양 불균형, 자연치아수의 감소로 인한 편측 저작 등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구남구보건소에서는 2009년 2월부터 민간기관과 연계하여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및 교육 프로그램, 구강보건교육, 건강검진 등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결혼이민자 자녀들의 어린이 영양 간식쿠키 만들기, 한식요리 경연대회, 가정사진 고향보내기 등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편측저작으로 인한 안면비대칭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경북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과 연계하여 구강검진 및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혼이민자 여성, 자녀들에 대한 맞춤형 치아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교육을 실시했으며, 또한 지역대학, 민간치과 및 의료기관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과학대학에서는 어린이 영양 간식쿠키 및 케이크 만들기, 요리경연대회, 체지방측정 및 영양상담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의학연구소에서 종합건강검진, 가족사진촬영 및 사진액자 발송 등의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타국생활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한국문화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치과진료와 의치 보철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 임원진과 자원봉사 치과 병·의원에서 봉사프로그램을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결혼이민자 650여명이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그 외 건강검진도 진행하여 갑상선질환과 부인과 질환을 갖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에게도 `분홍빛으로 병원'등에서 수술과 진료를 무료로 해주었다.

특히 신체적인 문제 외에도 감성적인 부분들을 보듬기 위해 기획했던 가족사진 촬영은 그들에게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다문화가정의 모국에서는 가족사진이 매우 귀한데 이번기회에 가족사진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눈길이 차츰 줄어드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도 다문화 가정에게 관심을 쏟고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세상이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이러한 모습을 이어나가고 더욱 발전시키려면 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

 

■약  력■

1988년 청송군보건의료원입사

2000년 ∼ 현재까지 대구남구보건소 근무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복지행정전공

업  무

- 초등학교 구강보건실, 청소년 구강사랑교실 및 건강한 학교 만들기

- 다문화가정 체험행사 및 치과진료, 장애인치과진료업무

- 생애주기별 구강보건교육업무, 지역사회임상실습학생관리업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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