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노인구강보건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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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노인구강보건교육 현장을 가다
  • 권혜리
  • 승인 2008.06.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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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관계 속에서 최대의 교육효과 거둘 수 있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구강보건교육사업단은 지난 6월 건강보험공단 성북구지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경로당 노인교육을 실시하였다. 치과위생사 면허는 임상에 있는 동안 유효 한 것이 아니라 평생 유효한 것임을 늘 염두에 두고 임상을 떠난 전업주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협회의 구강보건교육사업단 발족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등록한 정민숙치과위생사가 이번에 맡은 일이 바로 이 경로당 노인교육이다.

교육하는 동안 자신 넘치고 활기찬 모습으로, 조금은 산만하기도 한 어르신을 교육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전문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정민숙씨는 노인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청력과 시력 등의 노화로 슬라이드 교육이 어렵다는 점, 치과위생사를 단지 치과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본다는 점, 틀니를 사용하면서 본인은 교육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잡상인 혹은 약장수 취급을 하는 주변관계자의 몰이해 등을 꼽았다. 70평생 처음으로 구강에 관련한 교육을 받았다는 한 할아버지는 미리 이런 것을 알았다면 지금쯤 치아가 하나라도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시며 집에 있는 손녀에게도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구강보건교육은 1회성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다. 대상자와 신뢰를 쌓고 친구가 될 때 비로소 그 교육은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치과위생사의 존재를 알리고,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쉬운 방법으로 전달하여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과위생사가 교육을 하는 목적일 것이다. "그냥 가정주부가 아닌 치과위생사 정민숙으로서 나로 인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고, 집으로 돌아가셔서 주위 환경까지 변화시키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 그녀가 다시 가정주부로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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