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립성모 어린이집 충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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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립성모 어린이집 충치교육
  • 정 민 숙 치과위생사(구강보건교육사업단)
  • 승인 2005.10.1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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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위생사협회 구강보건교육사업단 일원으로

지난 10월12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구강보건교육사업단 회원인 나는 성동구립 성모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다섯 번째로 충치예방 교육을 하였다.

매번 설렘과 기대를 안고 가지만, 이번에는 특히 미리 인터넷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등 유난히 준비에 분주했던 것 같다.

교육장소인 성동구립성모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벌써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경미 주임 선생님과 간단하게 충치예방 교육의 목적을 이야기 하고, 교육 순서를 정했다. 이번의 교육대상은 4, 5, 6, 7 세로 이루어진 103명의 아이들이었다.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된 교육은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미리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어서 순서대로 지체 없이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인사도 하고 손뼉을 치며 노래도 부르면서 순조롭게 교육을 진행했지만, 장애우 통합반 순서가 되자 조금은 긴장되고 걱정이 되었다.

이런 불안함과 걱정을 안고 문을 여는 순간 아니라 다를까 한 친구가 교실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순간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함께 교육에 참여해주신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잘 챙겨 주셔서 무사히 교육을 끝낼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근육들 그리고 스며 나오는 소리.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장애우 친구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모든 아이들이 한 가지라도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요점(하루 세 번, 식후 3 분 안에, 3분 동안)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자기에게 맞는 칫솔로 입 안을 골고루 닦도록 직접 이 닦는 법을 보여줬다.

12시가 지나서야 교육이 끝났고, 원장수녀님께서 준비해 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은 우리는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한 후 성모어린이집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엔 어린이집 앞에 있는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이 물이 흘러 한강에서 만나 바다로 나가는 것처럼, 오늘 아이들과 함께한 두 시간의 작은 물줄기도 어느 강으론가 흘러 넓은 바다를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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