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치과위생사회보 계간지로 시작하여 치과위생사회보인 치아사랑으로 제호변경(1991년)을 통하여 1995년에 창간된 치위협보는 실질적으로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주요정책사업인 치과위생사 권익증진 및 처우개선 사업, 능력개발 및 교육향상사업, 학술연구사업, 국제교류사업 및 국민구강보건향상사업에 대한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포괄적인 진행상황을 회원들을 위한 대변지(代辯紙)로서의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더불어 회원 간의 정보제공 및 교류를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치위협보 창간 100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창간호 발행에서의 초심과 열정 그대로 모든 한국치과위생사들 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20년 동안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인 심혈관 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조산아 및 저체중아 출산, 골다공증 등의 위험요인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치의학 분야에서의 중점연구과제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간의 상호연관성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많은 연구결과들은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인 치주질환 예방처치가 전신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에 한국인의 생활 속에 정착되고 있는 Well-bing의 건강개념과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어느 시기보다도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한국국민의 높은 치아우식증유병자율과 치주질환유병자율은 계속해서 어린이와 성인의 치아상실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것은 예방위주가 아닌 치료위주의 잘못된 한국구강보건정책의 결과로서 국민의 치과의료비 부담금에 대한 과중은 물론이고 치과건강보험 요양급여비가 건강보험 총 진료비의 4.6%(9,856억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모든 치과위생사들은 이러한 한국의 낮은 구강건강수준의 결과에 대해 2대구강병 예방을 위한 교육과 예방처치분야의 전문가로서 한국치과위생사 역할의 현주소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함께 절실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한국치과위생사의 비전을 위한 Framework은 한국인의 낮은 구강건강수준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추어서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치과위생사의 주된 역할에 대한 목적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한 모든 치과위생사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양대 구강병에 있어 예방중심의 치과위생사의 국내에서의 역할과 더불어 세계선진대열의 치과위생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치과위생사가 갖추고 있는 잠재가능성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한국치과위생사를 위한 비전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1. 한국은 세계치과위생사연맹회원국(IFDH, 26개국)중에서 미국(12만 명)과 일본(6만 명) 다음으로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으므로 구강질환에 대한 예방과 교육을 위한 전문가인 치과위생사의 수가 충분하다.
한국인의 낮은 구강건강수준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가 예방처치와 교육영역에서의 역할보다는 보조 및 협업업무에 더 치중되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의 높은 구강병 발생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치과의사협회는 치과위생사의 예방처치와 교육업무가 직접지도의사제도에서 간접지도의사제도화로 바뀌어져야 함을 인식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치과위생사는 2대 구강병 예방을 위한 교육과 예방처치과정으로 이루어진 포괄적인치과위생관리과정(Comprehensive Dental Hygiene Process of Care)인 구강상태 파악을 위한 검사, 검사결과를 통한 치과위생과정 실행을 위한 분석, 분석한 구강상태와 개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개별적인 예방처치 및 교육 계획, 세워진 계획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예방처치실행, 그리고 실행된 예방처치 및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과정을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로 시급하게 정착시켜 평생고객구축의 개념으로 전체 국민들의 구강건강유지 및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폭넓은 이론지식과 전문적인 임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2. 선두대열에서 세계치과위생사의 미래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이고 호주 및 여러 유럽국가에 뒤지지 않은 3-4년제 치위생(학)과 교육제도는 한국치과위생사들이 선진대열국가의 치과위생사들과 경쟁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교육제도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유학, 해외취업, 학술대회 및 세미나 참석, 연구 활동 등의 분야에서 활성화된 국제적인 교류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협회 및 산하단체를 중심으로 선진대열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학습목표를 개발하고, 외국치과위생사면허취득을 위한 국가시험 제도개선 및 치위생 관련 학술과 임상분야에서의 보수교육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세계화된 치과위생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IFDH연맹회원국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야인 전문치과위생사제도가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전문치과위생사제도에서의 숙달된 임상능력과 경력을 갖춘 치과위생사Advanced한 역할은 다양한 치과전문분야에서 더 전문화된 확대업무를 담당 한다기보다는 특정 치과전문분야에서 협업 및 보조업무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정이다.
전문치과위생사제도가 경력을 갖춘 치과위생사들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문영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치근활택술, 국소마취, 치은소파술, 기본적인 치아보존치료 등을 확대업무에 포함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제도의 정착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전문치과위생사의 활동분야도 장기 입원자, 양로원 및 요양시설의 노인환자를 비롯한 구강암센터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4. 전문치과위생사의 임상능력은 물론이고 경영분야의 전문성까지도 겸비한 치과코디네이터와 치과매니저제도도 치과위생사의 전문영역으로 IFDH회원국 중 한국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다. 임상경력을 갖춘 많은 치과위생사들이 보건관련경영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협회산하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관의 활발한 학술세미나를 통해 전반적인 치과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제도가 체계적으로 발전되어 정착된다면 세계치과위생사의 전문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한국형 치과위생사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 약10% 정도의 한국 지역사회치과위생사가 공중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2009년부터 보건(지)소 공중보건 치과의사의 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지역사회 치과위생사의 업무확대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캐나다와 호주에서 실행하고 있는 치과치료사제도(Dental therapist system)와 같이 기본적인 공공 구강의료 업무를 지역사회 치과위생사에게 일임함으로써 한국의 저소득층 및 취약한 환경의 지역사회 주민들의 높은 치아우식 및 치주질환유병자율 감소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미래지향적인 한국치과위생사를 위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6000명의 한국치과위생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의 26개 회원국 치과위생사들이 선진화된 한국 치과위생사 제도를 자국의 모델로 삼기 위해 참여할 세계치과위생사심포지엄의 개최를 통하여 한국치과위생사의 저력을 보여주는 그날을 위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를 중심으로 능동적인 한국치과위생사들의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