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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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예찬
  • 허선수 (인천·경기회 회장)
  • 승인 2008.08.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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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둘이 되고 넷이 되는 나눔의 진리 깨달아

 

비가 주적 주적 오는 토요일.

부지런히 구강관리용품을 챙겨서 차에 올랐다.

김포, 서울, 먼 곳에 계시는 선생님들을 용인으로 오시라고 해서 한 차로 움직였다. 우리가 가는 곳은 여주 노인복지관, 경기도 자원봉사 센터에서 주관하는 노블레스 오빌리주 봉사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도착하니 연합하기로 한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학생들이 벌써 와 있었고 치과의사회에서도 도착해 있었다. 부지런히 진료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이동용 유니트 체어만 있고 진료용 기구는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늦게 연락을 받고 간 우리는 진료와 관련된 준비를 모두 치과의사회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갔는데… 다행히 다년간 행사 진행 경험이 있는지라 교육자료, 구취측정기, 구강관리용품 등을 모두 준비해 간 덕분에 그나마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여러 부스가 있었는데 단연 우리 부스(구강건강)에 어르신이 많이 모이셨고 끝날 무렵에는 봉사자로 오신 분들도 잇솔질을 배우기 위해 우리 부스로 모여들었다.

우리를 단순히 치과 진료협조를 위한 인력으로만 생각했던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분들도 우리가 열심히 구강위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보고 치과위생사협회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고 하시며, 회원 모두 열의에 차서 봉사에 임하 것을 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다. 빗속을 뚫고 거품 뭍은 칫솔을 일일이 닦아온 학생들과 동영상을 보여주듯 의치 세척법을 꼼꼼히 가르쳐주신 회원님들의 노고와 열정이 그들에게도 전달되었기 때문이리라.

비록 비가 오는 바람에 참여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열 명의 치과위생사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봉사를 마쳤다.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촛불을 켜자!

처음 한 자루 촛불로 어둠을 모두 물리칠 수 없지만 다른 초로 그 불을 옮겨 밝혀주면 두 배가 되고 네 배가 되어 세상을 밝히리라. 처음 촛불이 다른 초에 불을 옮겨 주더라도 처음초의 밝기나 온기는 줄어들지 않고 단지 우리 사는 세상이 더 밝아지고 온화해진다는 나눔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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