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의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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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의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①
  • 채행숙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과위생사)
  • 승인 2008.1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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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란?

우리는 실생활 속에서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귀앞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턱관절이란 귀앞 부위에서 하악골의 하악두와 측두골의 하악와가 만나 이룬 관절을 의미한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것, 턱을 좌우로 또는 앞으로 움직이게 하고, 음식물을 씹을 때 지렛목의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관절이다. 턱관절은 하악골의 하악두, 측두골의 하악와, 그 사이의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의 근 골격계로 이루어져 있다.

턱관절 장애란 귀 앞 부위의 턱관절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두통을 포함한 두경부 동통장애를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측두하악장애 또는 두개하악장애라고도 한다.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 소리는 매번 나기도 하고 이따금 나기도 하고 아주 사라졌다가 얼마 후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2기가 되면 입을 벌릴 때 관절원판(디스크)이 걸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이때는 입을 옆으로 틀어 벌리면 디스크에 걸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3기가 되면 턱을 옆으로 틀어 입을 벌려도 걸려있는 관절원판을 피할 수 없어 입을 벌릴 수가 없다(입을 크게 벌린 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대개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면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손가락 하나나 숟가락을 입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을 벌릴 수가 없다. 이러한 상태가 1개월 이상 지나면 4기가 되며 때로는 골 관절염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꼭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 것을 기억도 못하는데 갑자기 입이 안 벌어지기도 하고, 소리가 나긴 했으나 하품을 한 후 갑자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고생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종종이것을 인체의 다른 관절이나 디스크 문제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여 정형외과의사나 신경외과 의사를 찾기도 하고,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근처에서 소리가 나므로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치료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턱관절 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치과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계획 수립의 일반적 원리는 처음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약물요법, 근육이완장치와 같은 가역적인 보존적 치료법으로 시작해야 하고 만일 이러한 방법에 의해 효과를 얻을 수 없을 때에는 수술과 같은 비가역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교정치료, 보철치료, 그리고 악교정 수술 등은 비가역적인 치료법이므로 턱관절 장애의 초기 치료로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병력조사, 진찰 및 제 검사를 거쳐 턱관절장애로 진단이 되면 환자의 턱관절 장애의 진전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 행동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 운동요법, 물리치료, 근육이완장치, 재위치 교합장치, 수술과 같은 순서로 치료를 진행한다.

턱관절장애의 물리치료

구강내과에서의 물리치료는 구강안면동통 및 측두하악장애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교합장치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치료목표는 턱관절과 경추의 운동성 및 기능 회복,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 교정, 하악에 부착된 근육들을 신장, 근력을 증가시키고 조정시키는데 있다.

물리치료의 보다 높은 효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로, 적응도 및 치료경과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는 시기가 몇 주 간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약속을 잘 이행하여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자가물리치료를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턱관절 환자의 대부분은 자가물리치료로 습열팩을 추천받는다. 이를 정확한 방법으로 실천함으로써 치료의 진전을 볼 수가 있다. 세 번째로, 습관개선을 말할 수 있다. 이갈이, 이악물기, 턱고이기, 편측저작, 입을 너무 크게 벌린다거나 턱을 앞으로 내밀며 벌리는 습관은 턱관절에 장애를 일으키고 두경부 근육을 피로하게 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1. 온열요법(Heat therapy)

온열요법은 이완촉진, 통증감소, 대사증가, 결체조직의 신축성 증가를 유도하며 또한 운동요법을 적용하기 전에 활용되기도 한다.

1) 표면열 요법(Superficial Heat)

표면온열을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로는 습열팩(moist heat pack), 파라핀, 적외선램프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습열팩의 열투과깊이는 0.5~1cm 정도이다. 습열을 통해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국소적 순환량이 증가하며, 또한 유해수용성 작용을 저하시켜 프로스타글라딘, 브라디키닌 및 히스타민 등과 같은 염증성 대사산물을 신속히 제거한다.

파라핀을 이용한 표면열 요법은 얼굴에 적용하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며 주로 손, 발에 적용된다. 적외선 램프역시 안면보다는 신체상부의 근육에 사용되는데, 환자가 습열팩의 무게를 참기 힘들어 할 때나 표피조직이 온습포를 사용하기 위한 가벼운 접촉에도 매우 민감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든 형태의 표면열은 대게 80~90˚의 온도에서 15~20분간 적용한다.

환자에게 자가요법을 교육시에는 반드시 󰡒습열팩󰡓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전자레인지로 팩을 따뜻하게 한다거나 전기를 이용한 팩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따뜻한 물을 이용한 팩을 만들어 습열찜질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하루 3번으로 나누어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추천된다.

2) 심부열 요법 (Deep Heat)

초음파 요법은 측두하악장애의 치료에서 다른 요법에 앞서 시행되거나 치료 후 국소염증의 감소와 조직이완을 위해 사용된다. 초음파의 일차적인 효과는 열에 의한 것으로 열에너지는 특히 콜라젠농도가 높은 조직에 많이 흡수된다. 이러한 조직으로는 근육, 인대 및 관절낭이 있다.

초음파 열에너지의 양과 침투깊이는 주파수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3 MHz인 높은 주파수에서는 투과깊이가 약 3cm까지 이르며 에너지가 악관절과 같이 표피에 가까운 조직에 더 많이 흡수되고 낮은 주파수인 1MHz에서는 고관절과 같은 심부의 근골격성 기능장애에 더 효과적이다. 초음파는 골조직을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익돌근은 초음파 요법에 효과적이지 못하나 측두근은 측두와나 구강내의 오훼돌기에 있는 종말부에서 치료 될 수 있다. 초음파는 지속파나 파동파의 양태로 이용되는데 지속파는 가열이나 신장요법에 적당하며 파동파는 부종의 제거에 효과적이다.

2. 냉각요법(Cryotherapy)

급성 손상을 받은 후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아급성, 만성의 기능장애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온열이 혈관확장과 부종을 초래하여 통증을 증대시키는 경우에도 냉각요법을 사용한다. 냉각요법은 혈관축소, 대사저하, 부종감소, 국소염증 반응의 최소화, 근경련의 감소 및 국소적 마취 효과로 인한 통증의 감소효과를 나타낸다. 이와 같이 냉각은 부종, 염증, 두통 및 근경련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며 생리적 기전으로는 반대자극(counterirritation)과 진통작용을 들 수 있다.

반대자극의 기전으로 냉각을 시키면 피부혈관이 축소되어 대사 작용이 저하되고 열손실이 줄어들게 되며 이에 따라 피부의 열감수용기가 자극되어 교감신경의 반사적 흥분을 초래하고 나아가 전신적인 피부혈관의 축소가 뒤따른다. 그 후에 열을 가하게 되면 해당부위의 혈액이 충만하는 것을 돕기 위해 혈관확장이 일어난다. 확장에 의해 혈액이 분출하게 되면 정맥혈의 순환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외상을 받은 부위로 부터의 삼출액의 제거가 용이하게 된다.

진통작용의 기전은 말초신경부위를 냉각시키면 신경전도 속도와 시냅스에서의 활성이 감소되어 결과적으로 동통역치를 증가시키게 된다. 신경섬유는 직경과 유수화(myelination)의 정도에 따라 냉각에 대한 감수성이 다른 것으로 생각되며 작은 직경의 유수섬유 또는 유해수용성 섬유는 냉각에 대한 감수성이 보다 큰 반면, 작은 직경의 무수섬유는 가장 적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경추와 악관절 부위에서 연조직 손상의 일차적 원인은 근경련(muscle spasm)을 초래하는 과도한 근긴장에 있으므로 냉각제의 사용은 통증-경련-통증으로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림으로써 근경련을 감소시킨다. 경련은 허혈을 초래하며 근육내 혈관을 압박하고, 허혈은 조직손상과 대사산물의 유리, 통증섬유의 자극 및 추가적인 통증과 근경련을 가져온다. 냉각이 중추신경내 통증수용기 부위를 계속적으로 자극하면서 통증자극(pain impulse)과 경쟁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통증과 경련의 수환을 방해하게 된다. 일단 경련이 줄어들게 되면 신장(static stretch)과 수축-이완 요법을 이용하여 운동범위와 안정 시 근육의 길이를 증가시킨다. 운동에 의한 경련은 5~7분 정도 얼음팩을 하고 신장을 시킴으로써 경감시킬수 있다.

냉각제의 사용에는 여러 술식이 있다. 상품화된 젤 팩(gel pack)은 냉동실에서도 완전히 고체화되지 않아 안면의 형태에 잘 접합하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적용방법은 경련이 있는 근육의 피부를 근섬유의 주행방향에 평행으로 왕복하면서 서서히 문질러 해당부위를 냉각시킨다. 얼음을 사용할 때는 해당부위가 차갑고 후끈거리며, 결국 마비된 느낌이 들때까지 계속하여야 하는데 5~7분간 적용한다.

비인화성이고 무독성인 fluori-methane과 ethylchloride등의 기화냉각제의 사용도 신장된 근육표층과 해당피부의 신속한 냉각을 가져올 수 있다.

분사-신장법 (spray & stretch technique)에서는 이환된 근육을 수동적으로 신장시킨 상태에서 피부에서 약 45cm 정도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면서 근육주행 방향에 30도의 각도로 기화냉각제를 분사한다. 해당근육의 주행방향을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분사하는데, 발통점부위에서 연관통이 있는 부위로 훑어가면서 여러번 시행한다.

분사후에는 신장을 시행하며 그 후 습열을 이용하여 피부를 따뜻하게 한 뒤에 다시 분사-신장을 반복한다. 기전으로는 피부의 구심성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감마뉴런의 반사작용을 감소시키고, 그로인해 근육의 수동적 신장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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