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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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와서
  • 김윤정 (서울보건대 명예기자)
  • 승인 2006.11.2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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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건대학 치위생과는 지난 9월 21일~25일 태국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출발 하루 전날 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바람에 부모님과 교수님들의 걱정으로 졸업여행을 가지 못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모두들 그동안 설렘반 기대반으로 애타게 기다려온 졸업여행인지라 매스컴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 후, 결국 그토록 기다리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

21일 아침, 주야간 54명 모두 한명도 빠짐없이 인천공항으로 모였다

드디어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중국을 거쳐 무려 5시간 10분의 장거리 여행 끝에 태국에 도착하였다. 다들 가을 옷차림이라 많이 걱정했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태국의 날씨는 그리 덥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의 한여름 날씨보다 훨씬 쾌적했다.

우리를 마중 나온 가이드 실장님을 따라 버스에 몸을 싣고 방콕의 호텔로 향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태국의 버스는 한국의 버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 그 이유인즉슨, 태국을 관광하다 보면 장거리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의 높이가 높으면 멀미가 덜 하기 때문에 태국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한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한꺼번에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기네스북에도 오른 로얄 드레곤이라는 식당을 갔다. 규모도 굉장히 컸지만 맛 또한 기가 막혔다.

저녁 식사 후, 게이들의 쇼인 라차다 쇼를 보았는데 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트렌스 젠더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이기에 가능한 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에서의 둘째날, 졸업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히돌 대학교에 방문했다. 마히돌 대학교는 치의예과와 치위생과가 같이 있는 치과대학이었다. 그곳 교수님께 마히돌 대학교에 대한 설명과 태국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위치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태국인답지 않게 피부가 하얀 쭙 교수님과 함께 직접 마히돌 대학의 실습실을 둘러보았다. 치의예과와 같이 있어서 그런지 실습실이라기보다는 치과병원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고, 유니트 체어의 수가 내가 본 것만도 100대가 넘었다. 마히돌 대학에서는 방문 기념으로 우리에게 직접 만든 치약을 하나씩 선물해 주셨다

그리고 마히돌 대학의 치위생과 학생과 서툰 영어로 짧은 대화도 나누고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마히돌 대학을 나왔다.

거기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여행의 시작부터 우리가 가장 기다리던 파타야에 도착한 우리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 실컷 하고 태국의 나이트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었다.

셋째 날, 원래 산호섬에 가기로 되어있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고 폭풍이 와서 기대했던 산호섬의 일정이 취소되었다. 산호섬에는 못 가 아쉬웠지만, 곧 눙눅 빌리지에 가서 태국의 전통 무용과 코끼리 쇼를 보는 동안 우리의 아쉬움은 사라졌다. 코끼리 쇼를 보고 바로 코끼리 트래킹에 나섰는데, 난생 처음 타보는 경험이라 정말 재밌었다.

넷째 날, 어느덧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와 태국의 왕궁을 방문했다. 거의 모든 곳이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왕궁의 건물을 보며 태국왕궁의 힘을 알 수 있었다. 왕궁 방문 후 배를 타고 방콕 시내를 구경하는 것으로 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쿠데타 등 우여곡절 끝에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태국의 이국적인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치위생과 및 관련 대학의 현장을 직접 가 봄으로써 더 넓은 세계를 향해 관심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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