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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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여름방학
  • 김정숙 (동주대학)
  • 승인 2006.10.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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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에서 땀 흘리며 학문에 대한 탐구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4주간 부산대학병원 임상실습을 하게 되어 구강외과, 구강내과, 보철과, 보존과, 치주과, 교정과, 소아치과 이렇게 7개과로 움직이는 시스템에 맞춰 일주일에 한과씩 돌아가며 training과 observation을 하였다.

첫날 OT를 시작으로 처음 접하게 된 보철과.

imp/가철성,고정성장치/crown 등 주로 보철 제작과정을 봤는데 책에서만 보던 과정들을 직접 보니 무척이나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한번은 갑작스레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Alginate imp을 부탁 하셔서 속으로 󰡒대학병원실습을 하면서 imp도 해보는구나! 행운인 걸? 아싸~󰡓를 외치며 했는데 다행히 환자분도 별 거부감이 없으셨고, imp도 정확하게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이지 좋은 경험이었다.

둘째 주에 이어진 실습은 소아치과.

아침마다 조별 토론을 통해 발표를 하고 모든 과에서 볼 수 있는 케이스를 다 접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과였다. 미리 소아 심리 발달을 이해하고 실습을 임하게 되면 진료를 원활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또한 보호자의 dental IQ가 높아 상당한 지식을 가진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전문인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병원이다 보니 몸이 불편한 소아 장애우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그럴 때면 마음 한 켠이 저려 와서 너무 안쓰러웠다.

셋째 주는 교정과.

평소 교정에 관심이 많은지라 설레임 반 기대감 반으로 시작했다. 1급에서 3급 부정교합 등… 아주 심한 부정교합의 환자분이 교정치료를 받고 환한 미소와 함께 정상교합으로 다시 태어나는 걸 볼 때면 환자분 못지않게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환자분께서 심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자연스런 치아형태의 회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교정은 아주 매력 있는 것 같다. 반복 assist로 많은 교정기구들이 각각의 용도에 따라 쓰이는 것을 머리에 익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마지막 넷째 주는 구강외과.

대학병원에서만 접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과였다. 주로 surgical ext(난발치)와 배농, 악관절 수술 후의 환자들을 보게 되었는데 악관절 수술을 직접 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그 대신 양성종양 제거술을 볼 수 있었다. 멸균된 수술복과 캡,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솔직히 난생 처음 들어가 보는 곳이라 그런지 많이 떨렸다. 하지만 그 떨림은 잠시였고, 수술이 시작되니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surgical ext(난발치) 전에는 실습생인 우리가 기구를 준비하고 구강외, 구강내 소독을 직접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큰 경험이 된 것 같다. 또한 요즘은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점점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데, 구강외과에서의 감염예방과 교육을 통해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짧고도 긴 4주간의 실습 기간 동안, 힘들 때에는 동기들끼리 서로 다독여주고 힘이 되어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번 실습을 통해서 깊은 동기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실습을 마치고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정말 좋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뿌듯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평소 존경하고 언제나 열정으로 가득차신 윤영숙 교수님과 강현경 교수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께 2학년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내년에 부산대학병원실습을 하게 될 후배들에게는 예비 치위생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남은 시간동안 선,후배가 힘을 합하여 더욱 성장하는 치위생과를 만들어 보자고 전하고 싶다. 이번 실습이 가슴속에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동주대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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