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와서 …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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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와서 … 〈上〉
  • 황윤숙 부회장
  • 승인 2004.10.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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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빠져 나가 비행기에 오르자 휴~~~ 한숨이 난다. 갑작스러운 노트북의 고장, 아침에 또 다른 노트북을 조달하고, 자료를 준비하고 택시를 타고 날아서 공항까지 온 모든 것들이 한편의 파노라마로 스쳐 지나간다.

모두가 모이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명절에 회장님을 모시고 며느리의 도리도 저버린 체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구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로 우리나라의 60년대쯤의 경제성장을 상상하면 될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인연은 몇 년 전부터 치과의료선교회 김미숙(파송선교사) 이라는 한국의 치과위생사가 그곳에서 치과위생사의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그리고 내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그곳에서 치과위생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한 사람이 한국에 와서 체류기간동안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했었다.

이번 여행은 한국의 치과의료선교회(회장 양유식)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우리 협회 고문이신 지헌택 박사님과 그 외 학회 발표에 참가하는 치과대학 교수님, 치과의사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초행길이 외롭지 않았다.

7시간을 날아 타쉬켄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대합실에는 이곳에 와서 활동 중인 치과의료선교회 유은란(파송선교사) 치과위생사와 한국에서 만났던 틸리아(우즈벡에서 활동하는 치과위생사) 등 많은 환영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5박 6일간의 일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 일행을 초대한 타쉬미 의과대학을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은 우리 협회가 󰡒타쉬미 치과대학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한국의 치과위생사를 소개하는 강의를 부탁 받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의과대학의 총장은 이곳의 복지부차관이면서 종신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아주 정열적으로 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총장과 치과대학 학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치과위생사제도를 소개하고, 이곳 우즈베키스탄에도 치과위생사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총장은 긍정적인 방응을 보이며, 교과과정 등의 구체적인 협조를 요청해 왔다.

의과대학 방문이후 이곳에서 활동 중인 NGO가 운영중인 열방병원을 찾았다. 한국의 치과의료선교회의 후원으로 깨끗한 치과 진료실을 갖추고 있었다. 한국에서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꾸려간 여러 가지 선물 등을 풀어 놓고, 활동의 어려운 점등에 대해 이곳 식구들과 담소를 나눈 뒤 세미나가 열릴 비즈니스 센터로 사전답사를 하러 떠났다.

비즈니스 센터는 외관은 아주 화려한 건물이었으나, 내부는 아직 우리나라의 세미나 장소와는 견줄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강의실을 둘러보고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열방병원에서 치과위생과정의 소정의 수업을 받은 페루자의 동생결혼식에 초대 받아 이국적인 결혼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초대 받은 사람들은 춤을 춘다는 관례에 따라 회장님과 함께 수많은 관객 앞에서 우즈베키스탄 전통 춤을 따라 추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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