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엑스포에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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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엑스포에 다녀와서 ...
  • 김소라,송화섭,오윤영,이민선,조미행(연세대 치위생학
  • 승인 2004.06.2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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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이라 직접 보여 주었을 때의 효과 극대화를 보고는...

2004년 6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건강엑스포가 열렸다. 아직 2학년인 우리에게 운 좋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엑스포 참여가 처음인 우리는 많이 설레었다. 그리고 아직 임상 실습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였다.

물론 예방치위생학 시간에 TBI를 배우기는 했지만 이론적으로만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법을 연습해야만 했고, 불소도포법에 대해서도 가기 전 날 미리 익혀 두었다.

친구들과 역할극을 하면서 연습도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처음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 긴장과 기대 속에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무역전시장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도 익혀 둔 TBI와 불소도포법을 되새기면서...

아침 9시. 무역전시장 앞에 도착해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사람들이 많이 우리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신성대학에서 우리처럼 도우미로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우리는 치과위생사협회 부스를 정리하는 것부터 일을 시작하였는데 부스는 무료로 불소도포 하는 곳과 TBI를 하는 곳 그리고 구강현미경과 구강카메라가 설치된 코너등 관람객에게 구강보건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료와 기기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어린시절에 구강보건교육의 중요성은 이미 배워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교육 자료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부모님과 함께 보는 동화책이나 그림을 이용한 이야기 형식의 교육법, 그리고 협회에서 개발한 점자로 된 구강보건 이야기책 등 정말 다양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일반인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교육까지도 우리 치과위생사가 담당해야 할 임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책임감 또한 느껴졌다. 신성대학에서는 이벤트 무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공연했는데 요즘 아이들의 기호에 맞춰 흥미를 끄는 짜임새 있는 구성에 놀랐으며 이러한 교육 방법도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자녀의 구강건강에 관심을 갖는 부모님들도 우리 부스를 많이 찾아와 부모님들을 통한 어린이들의 구강보건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TBI 코너에서는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우선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잇솔질 법을 개선하도록 동기 유발 시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는데, 구강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구강상태를 직접 보여준 후 TBI를 해 주었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되는 모습을 보고, 과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시청각적인 교육이 정말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TBI교육의 기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잇솔질 교육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과 교육을 받았다 해도 실생활에 잘못 적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리고 어린이 불소도포의 경우,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몇몇 부모님들이 불소가 인체에 무조건 유해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어서 먼저 불소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갖도록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번 건강엑스포가 시험기간과 겹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도 시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보고나니 이론 못지않게 현장에서의 공부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작은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고마워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에 우리가 치위생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앞으로 구강보건 분야를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하고 우리 자신을 개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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