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의 사랑 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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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의 사랑 나눔 이야기
  • 우진주 명예기자
  • 승인 2003.09.1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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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미소 천사들을 이어나가며

우리는 평소 접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편리함을 주는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런 사소한 것들의 고마움을 절감하는 이들은 아마 장애우들과 소수의 사람들일 것이다.

재작년인 2002년 9월, 지금의 2학년들은 선배들이 해오던 봉사활동의 바톤을 넘겨 받았다. 그리고 역시 올해 2학기부터는 후배들이 이어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 느꼈던 그 막막함과 ‘장애우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에 대한 걱정들을 이제 후배들이 똑같이 겪으며 봉사하는 가운데 하나씩 풀어 나가게 될 것이다.

1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걱정거리를 조금이나마 쉽게 해 준 것이 바로 ‘하루 장애우 체험’ 이었고, 시각ㆍ지체장애우들과 생활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모두들 마음이 먼저 앞서더라고 했다.

장애우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주로 TV만 시청하였고 그래서 비장애우들과 더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을 연 장애우들은 우리들과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생일파티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들은 벽의 허물어짐과 작은사랑 나눔의 효과가 세상을 훨씬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포항시에서는 우리과에 봉사에 관련된 감사패를 전해주었다.

앞으로 봉사를 하게 될 후배들이 이러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때쯤이면 아마도 다음 후배들로 또 다음 후배들로 나누는 사랑의 마음을 계속 넘겨주게 될 것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어쩌면 도움을 받는 이 보다 나에게 주어지는 행복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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