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시험과정 공개, 투명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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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시험과정 공개, 투명성 유지
  • 송경희·장계원 교수
  • 승인 2002.08.2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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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치과위생사 국가 임상실기시험 참관기

 

실기시험 주관부서 4개 권역별로 나눠져

신뢰성 있는 객관적 평가위해 최선의 노력

시험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지고 시험에 임해

 

미국의 임상 실기시험을 주관하는 부서는 크게 4개 권역별로 나누어져 있다.

NERB(Northeast Regional Dental Testing Service)

SRTA(Southern Regional Testing Agency)

CRDTS(Central Regional Dental Testing Service)

WREB(Western Regional Examining Board)

 

미국 국가시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차 필기시험 후 2차 실기시험 (Clinical board examination)을 시행하며, 2차 실기시험에는 우리나라의 간접실기 시험을 컴퓨터상에서 실시하는 Computer simulated section과 직접 실기시험에 해당하는 Patient treatment section으로 되어 있다.

모든 시험일정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기에는 제한적이므로 인상 깊었던 점을 소개한다면 첫째, 시험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환자선정 기준, 준비물 및 평가기준 공개 등이 시험관과 응시자 용 매뉴얼에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전반적인 시험과정이 공개적으로 시행되므로 우리나라의 시험 시행방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둘째, Calibration exercise는 이미 시험관에게 배포된 시험관용 매뉴얼을 다 이해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관 테스트였다. 대표 시험관이 시험관을 대상으로 매뉴얼의 한 문제씩 주면 시험관들은 각자의 단말기를 통해 정답을 표시하고 그 즉시 정·오답률이 스크린에 나타난다. 만약 오답이 있을 경우 모든 시험관들의 정답률이 100%가 될 때까지 계속 해서 반복·설명하여 정확도와 신뢰성이 있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셋째, 시험관이 응시자에게 응시자용 매뉴얼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킨 후, 응시자에게 시험 직전까지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시자가 시험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험에 응할 수 있어 모든 것이 분명한 가운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넷째, 시험장은 감염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임상실기시험을 보는 진료실에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응시자와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을 최소화시켜 주려는 시험국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제도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응시자나 시험관용 매뉴얼 하나 없는 우리의 현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번 임상실기시험 참관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분명한 것은 국가시험이라는 대명제하에 교수, 시험분과위원회, 국시원이 발전 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지표를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치과위생사의 교육 수준이 국가시험에 예속되어 있어서는 안 되며, 치과 의료의 최신 흐름에 따라 대학의 교육수준이 변화를 주도해 나아가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 실정과 여건에 맞는 국가실기시험안의 개발은 종합적인 연구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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