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중구강보건사업 연수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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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중구강보건사업 연수회를 다녀와서"
  • 김복남(대구ㆍ경북치과위생사회장)
  • 승인 2001.03.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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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ㆍ경북회는 단국치대 예방치과(과장ㆍ신승철 교수)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일본 공중구강보건사업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 괌선진지 견학을 계기로 두 번째로 추진한 이번 연수는 총 30여명이 참가, 일본의 후쿠오카 치과대학 및 치위생과, 보건소 견학, 치과위생사 제도 및 구강보건실태에 관한 공동 세미나를 가졌다.

우리 연수단은 2일 김포 공항에 도착 출국 소속을 하였는데 울산에 있는 회원이 여권착오로 등록이 되지 않아 공항까지 왔다가 다시 집으로 귀가하는 불상사가 생겨 마음이 아팠지만 나머지 연수단은 무사히 후쿠오카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수자가 대부분 공무원인지라 일본측의 배려로 이튿날은 투어를 했는데 가이드를 일본 영어교사 출신인 국제교류협회 부회장을 보내와 통역문제로 다소 당혹스러웠었다. 앞으로 국제화시대의 주역이 되려면 영어회화가 능통해야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적어도 3개 국어는 할 수 있는 현대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얼핏보기에 한국과 유사해서 일본에 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그들 내면의 의식구조를 들여다보면 극적일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소한 일상 생활에서부터 그들에게는 청결정신, 절약정신, 남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정신이 매우 투철하게 몸에 베어 있음을 느꼈다. 사흘째 날, 연수단은 후쿠오카 치과대학 사카이 교수님(후쿠오카 예방치과 전공)의 배려로 치과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였으며, 후쿠오카 치대 부속 치위생과에서 한국의 연수단들과 일본 치위생과 학생들간에 치과위생사 제도 비교에 관한 공동 세미나도 가졌다.

일본에서는 예방치학과 공중구강보건학에 관련된 여러 연구와 활동들을 많은 학술ㆍ사회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었고 일본의 구강보건 실태조사에 따르면 1999년 12세 아동의 DMFT index는 2.4이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일본의 보건소 공중구강보건사업은 보건소 치과에서 예방치과 진료, 즉 구강보건교육, 모자구강관리, 잇솔질 교육,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식이조절 등을 실시하고 치료는 민간 치료진료기관으로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건소에 따라서는 지역주민 6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서만 생후 1년 6개월부터 의무적으로 모자건강수첩을 만들어 매년 보건소 치과를 방문토록 함으로써 예방치과 진료와 어머니에 대한 구강보건교육을 모두 시키는 곳도 있지만 후쿠오카에서는 전 연령의 지역주민에 대해서 스스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치과진료만 행하고 있었다.

일본의 치위생과는 전국에 136개의 2년제 치위생학과가 있고 2000년 현재 면허를 가진 61,331명의 치과위생사가 있는데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는 총 593명으로 거의 1%도 채 안되는 인원이다. 치과위생사의 업무도 한국과 같이 구강보건교육, 예방치과 진료 및 치과진료보조로서 미국이나 유럽의 치과위생사가 치과 진료보조업무를 하지 않는 것과 그 업무가 달랐고, 급여 수준은 10만엔 가량 된다고 한다.

나흘째 날 연수단 일행은 오전 투어를 끝내고 부산 김해공항을 경유해서 김포공항까지 무사히 돌아와 보람있는 연수기간을 마감하였다.

끝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단국치대 신승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경험해 보지 못한 전국 회원들께서도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해외 연수를 다녀 국제적인 산 경험을 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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