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구강보건학회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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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구강보건학회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 김지영 (부산대학교 구강생물공학 연구소 전임연구원)
  • 승인 2002.05.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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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일요일 오전 12시 김해공항에서의 노스웨스트항공 탑승수속을 시작으로 미국행이 시작되었다. 동경 나리타공항을 경유한 14시간의 비행시간만으로도 가깝지 않은 곳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학회일정 중의 발표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기내에서는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다.

뉴욕 케네디공항 도착은 현지시각으로 4월 28일 오후 3시, 13시간의 시간차를 거슬러 온 셈이다.

학회가 개최되는 매사추세츠 주 댄버즈까지는 뉴욕에서 4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부산에서 서울정도의 거리인 듯하다.

미국 구강보건학회는 매년 구강보건학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조직 구축”이었으며, 미국 주·지역 구강보건담당관협회와 공동으로 국가구강보건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미국 구강보건정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어 가는지 참관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공중구강보건사업 개발에 상당한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 학회에서는 주·지역 구강보건행정 담당관과 대학의 연구진들이 구강보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구강보건사업개발을 위한 전략 구상 심포지엄과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공식 일정 외에도 소그룹별로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져 밤 11시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전문가다운 그들의 열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연구 분야의 국제학계 동향을 보면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돗물불소화사업, 학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면열구전색 등의 학교구강보건사업,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진료 보호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미국 구강보건사업을 개발하고 있었으며, 그 성과가 확실한 근거를 지니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재검토해 나가고 있었다. 첫째 날, 미국구강위생사협회 심포지엄 코너에서는 “당뇨와 구강보건”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있었다.

포스터 세션에서 주발표자로서 “불소세치제의 활용”과 공동연구자로서 “대한민국 합천군 치면열구전색사업 평가”의 주제로 발표하였는데, 참석한 인사들로부터 우리나라의 불소세치제 보급률이 97%가 넘는 것은 우식증예방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프닝 축하메시지 전달을 아주 강하고 자신감 넘친 어조로 전해 주었던 구강위생사로서 주·지역 구강담당관협회의 협회장이신 다이안 브런손의 강연에 대한 깊은 인상과 포스터 논문 발표장에서 아낌없는 격려로 환영해 주었던 미국구강보건학회 회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미국 국립 치아·두개안면연구소에서 구강보건교육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엘리스 호로위츠 선생님의 배려, 멀리 동양에서 발표준비를 해온 한국 처녀의 짧은 영어실력에 성의껏 코멘트 해주셨던 미공군 중령으로서 공중구강보건전문치과의사이신 수잔 몽구오 선생님의 친절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멋진 여성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에게 많은 도전과 비전을 제시해 주었던 이번 미국구강보건학회의 참석과 발표를 독려해 주신 김진범 교수님과 함께 가신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에방치과학교실 외국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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