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학과 4년제 학부 신설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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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학과 4년제 학부 신설 관철
  • 치위협보
  • 승인 2001.10.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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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치과위생사 교육에 획기적 진기 마련
2002년도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과대학내에

치과위생사들의 오랜 숙원 사업의 하나인 치위생학과 4년제 학부신설이 마침내 관철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3일 ‘2002학년도 보건의료관련학과 입학정원 조정결과 통보’를 통하여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 의과대학에 정원 40명의 치위생학과 4년제 학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난 수년간에 걸쳐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가 일부 반대자들의 편협한 사고로 인한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건의해 온 4년제 학부설치가 실현됨으로써 치위생학계의 발전에 혁신적인 전기가 마련됐으며 대내외적으로 치과위생사의 위상제고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 동안 의료기사 직종 가운데 유독 치과위생사만이 4년제 학부가 없어, 진보적인 학문연구에 요구되는 학사과정 취득을 위해 시간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타 전공분야로 우회취득 하는 등 학계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치과위생사 배출을 위한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금번 학부의 신설에 따른 다각적인 파급효과와 더불어 의료기사 직종간의 균형 있는 발전, 단체활동에도 적지 않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4년제 학부 설치와 관련해 치위협 문경숙 회장은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우리 치과위생사가 국가경쟁력의 성장과 더불어 날로 증대되는 국민구강보건의 중요성과 의료시장 개방 등 국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지적하고 급변하는 사회적 흐름의 효과적인 대응과 첨단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치위생학 전반의 학술연구가 활발히 전개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 회장은 향후 회원들의 업무에도 심도 있는 연구개발이 이루어져 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국민건강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한국 치과계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제 학부의 필요성은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정착되면서부터 꾸준히 강조되어 왔으나 일부의 왜곡된 여론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였고 93년과 95년, 96년에 연세치대에서 97년에는 단국치대에서 학부신설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그 동안 치위협에서는 학부제설치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교육부, 복지부 등 행정부처와 국회등에 청원서를 제출하여 그 당위성을 강조해왔고, 이에 행보를 함께 한 선진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비로소 지속적인 학문연구를 위한 교육제도가 마련됨으로써 원활한 교육기회 제공이 가능해졌고, 향후 전문 교수요원의 확보가 물꼬를 틈으로써 소신 있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하게 된 것도 소중한 수확이며, 나아가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업무 분야의 학문적 발전 기틀이 마련된 점 등 실로 우리 치과위생사의 쾌거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학부제 신설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볼 때, 학부제의 차후 증설문제를 비롯하여 지역적인 교육기관의 균형 있는 발전도 지속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과제이다.

현재, 내년에 신설되는 2개 대학을 포함한 3년제 치위생과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만 집중되어 있는 점을 비추어 볼 때 금번 4년제 학부의 지방 신설은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 것으로, 향후 심도 깊게 논의되고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 하겠다.

하지만, 수많은 난관을 딛고 학부제 설치가 실현된 지금,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 검토로 이러한 문제들도 단계적으로 해결되리라는 가능성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금번의 학부제 신설은 그 자체만으로 현실적인 여건 하에서 큰 의미의 성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치과대학이 아닌 의과대학에 치위생학과 학부제가 설치된 것 역시 다소의 무리가 없지 않지만 이것 또한 부단한 학문적인 연구와 발전을 바탕으로 학부제의 추가증설 및 별도의 단과대학으로의 독립을 목표로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과제라 하겠다.

또한 외국의 경우에 있어서도 종사하고자 하는 분야에 따른 교육제도의 선택이 정착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역시 학부제의 기틀이 마련되고 교육의 방향이 정착되는 시점에는 업무분장이 자연스러운 궤도를 찾아 획일적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치위생학 발전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학부제 신설과 관련해 문경숙 회장은 “협회 집행부를 비롯한 전국 회원들의 바람이 모아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이렇게 진행되기까지 애써주신 행정 당국을 비롯한 치과계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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