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계 “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은 시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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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계 “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은 시대적 과제”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2.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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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위생학교육평가·인증체계 정립 공청회

전국의 치위생(학)과 대학을 평가하는 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서울역사 내 대회의실에서 ‘치위생학교육평가·인증체계 정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10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와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부월, 이하 치위평원 설립추진위)가 치위생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치위생학교육평가·인증체계 정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시됐다.

공청회에는 치위협 문경숙 회장과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이현옥 회장, 한국치위생과학회 한양금 회장, 한국치위생학회 원복연 회장, 한국치위생감염관리학회 배성숙 회장 등 학계 인사들을 비롯해 치위생(학)과 교수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치위협 문경숙 회장은 “전국 82개 대학에서 매년 6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치과위생사 인력이 배출되어 구강보건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치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치위생학 교육을 보다 전문화, 선진화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며, 교육평가의 연계와 전문화를 통한 대학 교육의 질 향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가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성을 토대로 맡은 업무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치과의료 현장 실정이 충실히 반영된 의료법 개정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협회는 치위평원이 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교협 이현옥 회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다루게 되는 인증평가 기준은 치과위생사의 역량 함양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교육체계의 기틀 마련과 공신력을 갖추기 위한 치위생계 열망을 담은 결과물”이라며 “치과위생사 전문성 확립과 질적 향상을 위해 설립되는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은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료법 개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며, 향후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료인 치과위생사, 국제 표준에 뒤지지 않는 치과위생사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숙 수원여대 교수 “치위평원 설립, 기대효과 크다”

이날 발제를 맡은 수원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김영숙 교수는 치위평원 설립 배경과 필요성, 평가인증의 법적 근거, 향후 계획 및 과제,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발제에 나선 김영숙 수원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김 교수에 따르면, 개정 의료법에 의해 평가인증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의료인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함으로써 교육의 질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치위평원 설립을 통해 ▲비전 및 운영체계(비전 및 교육목표) ▲교육과정(구성, 교과목 운영, 현장실습 지도) ▲교육성과(교육성과 평가) ▲학생(학생지도, 장학제도) ▲교수(교수확보, 교수업적, 교수개발 지원) ▲행·재정 시설 및 설비(행정 및 재정, 교육시설 및 설비)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치위생학 교육기관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으며, 교육품질 인증을 대내외적으로 공시해 교육 수요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위생(학)과 스스로 자체평가를 통해 치위생학 교육기관의 다양화·특성화·효율화를 도모함으로써 대외경쟁력 강화 및 개방 대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토론회,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한 치위생학평가원 개설 필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 평가인증기준에 대한 합의, 국제적 표준에 근거한 치위생학 교육과정 정비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치위평원 설립, 긍정적 방향으로 논의돼야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치위평원 설립추진위원장인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강부월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충청대학교 치위생과 김창희 교수와 마산대학교 치위생과 성미경 교수, 가천대학교 치위생학과 한경순 교수가 평가인증 기준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공청회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에서는 ▲국가시험과의 연계성 고려 ▲간호교육평가원 운영 시 발생한 애로사항 반영 ▲인증기준의 적절성 및 현실 적용 가능성 검토 ▲평가영역, 평가항목 등에 대한 우선순위 도출 및 배점 ▲치위생(학)과 교수 인정기준 재검토 등의 질의와 의견 제시가 쇄도해 3시간 남짓한 공청회를 뜨겁게 달궜다.

공청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특히 의료인 치과위생사로 거듭나기 위해 치위평원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이 다수 포함돼 열기를 더했다.

강부월 위원장은 “시대적 흐름을 고려할 때 어느 직종이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평가인증기구가 필요하다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평가인증기구에 대해 패널티를 주고 제제를 가하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발전적 측면에서 일정 수준까지 갖추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위평원 설립추진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친 뒤 교협 하계 연수회 등을 통해 교육계·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평가인증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인증기준은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그 적절성이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내적 환경을 구축해 일단 모의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며, 대외적으로는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와의 유대를 강화해 평가원 설립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공청회 등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인 만큼 교수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치위협은 지난 2006년부터 치위생(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발족해 치위생(학)과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등 치위생(학)과 교육환경과 프로그램 운영의 적절성 평가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수년간의 내부 논의를 거쳐 2010년부터 치위평원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부터 치위평원 설립추진위를 재구성해 본격 가동함에 따라 치과위생사 직무기술서와 미국 등 선진 치위생 교육프로그램의 인증기준에 기반한 치위생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사진/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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